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땅에 쓰는 시' 스틸. 이미지 EIDF2023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땅에 쓰는 시' 스틸. 이미지 EIDF2023

오는 8월 21일 개막하는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3)가 개막작으로 정영선 조경가의 ‘땅’에 관한 철학을 담은 〈땅에 쓰는 시〉(감독 정다운, 출연 정영선)가 상영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다큐는 〈이타미 준의 바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등 웰메이드 건축 다큐멘터리를 배출해온 정다운 감독의 신작이다. <땅에 쓰는 시>는 선유도 공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경춘선 숲길, 서울 아산병원 등 사람을 위한 숲과 정원을 만들어 온 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공간에 관한 철학과 땅을 향한 진심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EIDF는 다큐멘터리 필름의 온/오프라인 상영과 TV 방영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이로 이해 영화 선정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한국 작품의 공영방송 방영은 영화 선정 과정에서 세심하게 고려되는 부분이다.

EIDF2023은 20주년을 맞아 정다운 감독의 <땅에 쓰는 시>를 개막작으로 선보일 수 있어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EIDF는 공영방송이 다룰 수 있는 주제의 한계를 넘어, 한국 다큐멘터리의 지원과 선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새로운 20년을 기약한다고 덧붙였다.

다큐 '땅에 쓰는 시' 스틸. 이미지 기린그림
다큐 '땅에 쓰는 시' 스틸. 이미지 기린그림

 

다큐 <땅에 쓰는 시>는 국내에 ‘조경’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하던 때부터 현재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조경가 정영선의 아름다운 정원과 공간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정영선 조경가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1회 졸업생이자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조경)를 획득한 최초의 여성 기술사이다. 선유도 공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경춘선 숲길, 서울 아산병원, 예술의전당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숲과 정원이 그의 손으로 탄생하였다. 특히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땅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하는 작업 방식으로 공간을 통한 위로와 행복을 전해왔다.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작품관을 바탕으로 대통령국민포장,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한국건축가협회상, 미국조경가협회상(ASLA)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내일모레 80인 할머니 정영선은 다음 세대를 위해 오늘도 땅에 시를 쓰듯 일을 한다.

<땅에 쓰는 시>는 국내 조경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정영선 조경가의 일상과 그가 작업한 여러 공간을 비추며 건축, 인간, 자연의 공생의 의미를 되짚는다. 야생화가 만개한 개인의 정원부터 도시의 핵심이 되는 대형 프로젝트까지 다방면의 작업을 펼쳐온 그의 시간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과 더불어 조금이나마 더 아름다운 국토를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길 꿈꾸는 한 조경가의 ‘땅’을 향한 진심과 애정을 전한다.

<이타미 준의 바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등 웰메이드 건축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온 정다운 감독과 제작사 기린그림의 신작으로 오는 8월 21일부터 개최되는 EIDF2023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2024년 개봉에 앞서 관객들과 먼저 만난다. 특히, <땅에 쓰는 시>는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땅에 쓰는 시>는 8월 21일(월) 오후 6시30분 EBS디지털통합사옥, 8월 26일(토) 낮12시 씨네큐브에서 각각 상영한다.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공간의 예술가 정영선 조경가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는 2024년 상반기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