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23)가 8월 27일에는 <보사노바의 목소리, 미우샤Miúcha - The Voice of Bossa Nova> <세자리아 에보라, 삶을 노래하다Cesaria Evora> <헤어날 수 없는 아름다움, 밀로의 비너스Venus de Milo Disarming Beauty> 등 일곱 작품을 방영한다.

'춘희막이' 스틸. 사진 EBS
'춘희막이' 스틸. 사진 EBS

영화 <춘희막이 With or Without You>(박혁지PARK Hyuckjee, 96min, 대한민국, 2015)는 두 할머니의 특별한 이야기이다. ‘영감의 세컨부와 함께한 46년… 인생 참, 얄궂다’ 홍역과 태풍으로 두 아들을 잃은 큰댁 막이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작은댁 춘희를 집안으로 들인다. 영감이 떠난 지 한참이 지나도록 둘은 모녀인 듯, 자매인 듯, 친구인 듯한 애매한 관계를 46년간이나 유지하며 함께 살았다. 모질고 질긴 두 할머니의 특별한 인연. 이제 서로의 마지막을 지켜줄 유일한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는데... 오후 12시 35분 방영.

'보사노바의 목소리, 미우샤' 스틸. 이미지 EBS
'보사노바의 목소리, 미우샤' 스틸. 이미지 EBS

<보사노바의 목소리, 미우샤 Miúcha - The Voice of Bossa Nova>(릴리안 무티 Liliane MUTTI, 다니엘 자르보스Daniel ZARVOS, 98min, 미국, 브라질, 2022)는 미우샤와 주앙 지우베르투의 16mm 홈 무비, 일기, 편지, 개인 녹음 작업을 통해 보사노바의 역사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관점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1962년부터 1982년에 이르기까지의 20년 동안 가수가 되기 위한 미우샤의 고군분투, 그녀와 주앙 지우베르투 사이의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을 다룬다. 미우샤의 일기, 편지, 수채화 등을 통해 시대의 변화와 성공, 가난, 광기의 순간을 겪은 두 예술가의 굴곡을 살펴 볼 수 있다. 미우샤는 보사노바의 황금 트리오인 톰 조빙,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 주앙 지우베르투와 작곡, 녹음, 공연을 함께한 유일한 여성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미우샤는 안티 뮤즈로서 남성 서사에 균열을 내고 보사노바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후 2시 20분 방영.

'세자리아 에보라, 삶을 노래하다' 스틸. 이미지 EBS
'세자리아 에보라, 삶을 노래하다' 스틸. 이미지 EBS

<세자리아 에보라, 삶을 노래하다Cesaria Evora>(아나 소피아 폰세카, Ana Sofia FONSECA, 94min, 포르투갈, 2022)은 맨발의 디바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자리아 에보라는 맨발의 디바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영상과 에보라의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아프리카 최초의 목소리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겪었던 어려움과 성공을 추적한다. 에보라는 목소리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나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녀의 유일한 꿈은 오직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오후 4시 10분에 방영한다.

'헤어날 수 없는 아름다움, 밀로의 비너스' 스틸. 사진 EBS
'헤어날 수 없는 아름다움, 밀로의 비너스' 스틸. 사진 EBS

<헤어날 수 없는 아름다움, 밀로의 비너스Venus de Milo Disarming Beauty>(나타샤 길러Natacha GILER, 60min, 프랑스, 2022)는 밀로의 비너스를 조명한다. 밀로의 비너스는 루브르 박물관의 스타다.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 고전적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비너스의 신체는 놀라울 정도로 관능적이며, 창작 과정을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는 그녀의 아우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밀로의 비너스에 대한 끝없는 열광과 감동을 설명할 수 있을까? 오귀스트 로댕, 짐 다인, 살바도르 달리는 물론 비욘세, 버스터 키튼에서 브리지트 바르도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비너스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전문가들의 설명, 예술가들의 프로젝트와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통해 비너스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예술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수께끼에 대한 베일을 벗겨낸다. 오후 5시 55분 방영.

'콜 미 댄서' 스틸. 사진 EBS
'콜 미 댄서' 스틸. 사진 EBS

<콜 미 댄서Call Me Dancer>(레슬리 샴페인Leslie SHAMPAINE, 핍 길모어Pip GILMOUR, 88min, 인도, 영국, 이스라엘, 미국, 2023)는 스트리트 댄서 이야기이다. 뭄바이 출신의 재능 있고 운동 신경이 뛰어난 스트리트 댄서 마니쉬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애쓰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로 댄서가 되기를 꿈꾼다. 까칠한 이스라엘 발레 마스터를 만난 뒤, 마니쉬는 꿈을 향해 나아갈 결심을 굳힌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댄스 학교가 주목하는 소년과 경쟁하게 된 마니쉬는 성공하려면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후 7시 5분 방영.

'안녕 내 사랑' 스틸. 사진 EBS
'안녕 내 사랑' 스틸. 사진 EBS

<안녕 내 사랑Bella Ciao>(줄리아 자포네지Giulia GIAPPONESI, 92min, 이탈리아, 2022)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부르는 ‘안녕 내 사랑’이라는 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십 년 동안 이탈리아 사람들은 불의에 맞서 싸울 때마다 '안녕 내 사랑'이라는 곡을 불러왔다. 혹자는 이 노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시즘에 맞서 싸우던 이탈리아 파르티잔의 애국가라고 말하지만,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다. 이탈리아의 논밭에서 착취당하던 노동자들이 즐겨 부르던 민요였을까? 다양한 화자들의 이야기가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풍부하게 펼쳐진다. 사실, 이 노래의 기원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를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가 지닌 의미일 것이다. 오후 8시 45분 방영.

'헤비메탈의 전설, 리 커슬레이크' 스틸. 사진 EBS
'헤비메탈의 전설, 리 커슬레이크' 스틸. 사진 EBS

<헤비메탈의 전설, 리 커슬레이크Not On the Heep: The Heavy Metal Saga of Lee Kerslake)(테일라 트레이시 굿맨Tayla Tracey GOODMAN, 94min, 영국, 2022)는 헤비메탈의 전설, 리 커슬레이크를 다룬다. 헤비메탈의 여명기, 태양은 리 커슬레이크의 파워풀한 드럼 연주에 맞춰 떠올랐다. 50년에 걸친 커리어와 6천만 장의 앨범 판매 이후 그는 전설이 되었다. 이제 그는 마지막 남은 삶과 마주해야 한다. 키스, 오지 오스본, 데프 레퍼드, 딥 퍼플, 아이언 메이든 등 평생을 함께한 친구들과 다시 만난 커슬레이크는 자신이 만든 밴드 유라이어 힙과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이 작품은 죽음을 앞에 둔 한 반항적인 72세의 영혼을 포착한 감동적인 스냅숏이자, 수십 년 동안 변함없는 팬을 거느리고 음악 세계를 펼쳐온 어느 끈질긴 집단의 클로즈업이다. 밤 10시 30분 방영.

'발헨 호수의 비밀' 스틸. 사진 EBS
'발헨 호수의 비밀' 스틸. 사진 EBS

 

밤 12시 15분 방영하는 <발헨 호수의 비밀Walchensee Forever>(야나 지 원더스Janna Ji WONDERS, 110min, 독일, 2020)는 야나 지 원더스 감독은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발헨 호수의 비밀>에서 지난 100년에 걸쳐 이어져온 여성 4명의 삶을 들여다본다.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좇는 여정에서 정체성, 뿌리, 그리고 자아 실현에 대한 질문이 던져진다. 이는 영원히 반복되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다.

EIDF2023 상영작과 영화제의 자세한 소개는 EIDF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방송 작품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