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의 과제로 주목받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활동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민물고기 특별전 『담수魚지교』를 오는 10월 22일까지 개최한다. 환경부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2024-2028)’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또 국민이 제안하는 환경정책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환경분야 정책 제안 공모전’을 오는 8월 23일까지 실시한다.

한편, 환경부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주류화와 이행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 시민사회 토론회를 지난달 21일에 개최하고, 국민 인식 증진과 참여를 위한 대국민 정책 아이디어 공모와 산업계·청소년단체 등 간담회, 대국민 공청회 등 다양한 경로로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 민물고기 이야기!  「담수魚지교」 특별전

민물고기 특별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과학관]
민물고기 특별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은 민물고기 특별전 『담수魚지교』를 오는 10월 2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액침 및 박제표본 등 소장 담수어 표본과 우리나라 민물고기 1세대 학자 고(故) 최기철 박사의 친필 원고 등 기증 자료가 공개된다.

‘담수魚지교’는 민물고기를 의미하는 담수어(淡水魚)와 변함없는 우정을 뜻하는 담수지교(淡水之交)의 합성어로 동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친밀감을 높여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특별전은 「인트로 : 폭포를 오르는 열목어」, 「민물고기를 만나다」, 「민물고기를 탐구하다」, 「민물고기와 함께하다」, 「친구가 되다」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인트로」에서는 아름다운 물 입자를 묘사해 벽면 3.8m 높이 스크린에 초현실적인 폭포를 연출했고, 물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열목어를 통해 화려한 수중 디지털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다. 

「민물고기를 만나다」에서는 우리 강과 하천 내 여러 서식지에서 살아가는 민물고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민물고기 생물수조, 박제 표본 및 고화질 이미지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민물고기를 탐구하다」에서는 민물고기 내부 형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골격표본, 골격염색표본 및 3D 디지털 이미지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또한, 국내 민물고기 연구의 기초를 닦은 고(故) 최기철 박사 기증자료를 전시해 우리나라 민물고기 분포도 및 수집한 방언 등 연구 성과와 자연보존활동에 대한 고인의 열정과 발자취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민물고기와 함께하다」에서는 지구상에서 멸종돼 단 하나만 표본으로 남아있는 한국고유종 ‘서호납줄갱이’ 모형을 세계 최초로 제작해 멸종과 보존의 의미를 새기는 공간을 조성했고, 슈퍼미꾸라지, 슈퍼잉어, 형광 바다송사리 전시를 통해 일반종과 다른 특이한 볼거리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친구가 되다」에서는 여울마자 등 멸종위기에 내몰린 민물고기를 테블릿 기기를 활용해 그려보고, 대형 스크린의 맑은 강 속으로 되살려 주는 체험과 민물고기 이미지 큐브를 가지고 놀면서 우리 민물고기를 기억하고 함께 친구가 되어가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번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특별전 전시와 연계해 전문가 특강도 개최되는데, 유전자 변형 형광 바다송사리 이벤트 전시(8월 1-6일)에 맞춰 부경대 남윤권 교수(8월 5일)의 ‘유전자 변형 어류 기술의 역사, 현황 그리고 전망’,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이완옥 박사(8월 12일)의 ‘우리 민물고기 이야기’, 전북대 명예교수 김익수 박사(9월 9일)의 ‘한반도 담수어류 생물다양성 탐구’, 깅이와 바당 임형묵 감독(10월 7일)의 ‘나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이끌어준 물고기’ 등 총 4회 개최된다. 전문가 특강은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국가생물다양성 전략, 함께 만들어요

정책 아이디어 공모 포스터[이미지 환경부]
정책 아이디어 공모 포스터[이미지 환경부]

환경부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2024-2028)’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은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부의 최상위 계획이다. 이 전략은 환경·해양·산림·농업·재원마련 등의 분야가 포함되는 만큼 국민의 생활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야 한다.

이번 공모에는 생물다양성 증진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7일부터 31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23개 실천목표와의 정합성, 국내 적용가능성 및 창의성 등을 고려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한 뒤에 관계부처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응모된 아이디어는 1차 서류평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9월 중에 최종 선정되며 총 상금 460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국민의 환경정책을 제안받습니다

환경부는 국민이 제안하는 환경정책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환경분야 정책 제안 공모전’을 오는 8월 23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환경정책 분야에서 △민원제도 개선 △잘못된 행정제도 개선 △불합리한 환경규제(법령) 개선으로 나누어 제안을 받으며, 국민 누구나 국민신문고 및 우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국민 1인당 1개의 제안을 신청할 수 있고, 이미 채택된 제안 등은 ‘국민 제안 규정’ 제2조에 따라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모전에 제출된 제안은 △실시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및 효과성 △적용범위 △계속성 등 5가지 항목으로 평가를 받는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말 환경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며, 수상자 개인에게 별도로 연락될 예정이다.

시상은 국민(법인·단체 포함)과 공무원으로 나누어 각각 특별상 1명에게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우수상 1명에게 상금 50만원, 우량상 2명에게 상금 20만원이 수여된다.

환경부, 지자체·시민사회와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머리 맞대

육·해상 보호지역 30% 확대, 훼손 생태계 30% 복원, 침입외래종 유입률 및 정착률 50% 감소. 작년 12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96개 당사국이 합의한 주요 실천목표이며, 이는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참여 없이는 달성하기 힘든 과제들이다.

이에 환경부는 국민 인식 증진과 참여를 위한 대국민 정책 아이디어 공모(8월), 산업계·청소년단체 등 간담회(9월), 대국민 공청회(10월) 등 다양한 경로로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공동으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주류화와 이행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 시민사회 토론회를 지난달 21일에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15개 시·도 관계자, 시민사회 활동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지자체 토론회에서는 △한국 지역생물다양성전략의 과거와 미래 △서울시 생물다양성전략의 수립과 이행 △국가-지역생물다양성전략의 연계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발제를 듣고 시·도 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시민사회 토론회에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의의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수립 경과 △이행강화를 위한 시민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발제를 듣고, 정부와 시민사회의 협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환경부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6월 20일부터 6일간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생물다양성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정부의 노력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조사 결과, 국민의 약 87%가 생물다양성 용어를 들어 봤고, 국민의 약 90%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다만 42%의 국민은 생물다양성 용어를 들어봤으나 잘 모르고, 오직 10명 중 1명(약 10%)만이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이번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은 우리나라의 생태계 보전은 물론 국제적 위상과도 연관된다”라면서, “이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지자체, 시민사회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