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EXiS2023)이 7월 20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개막하여 28일까지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영상관에서 분산 개최된다.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은 경쟁부문, 기획전, 회고전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실험영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상영하고, 실험영화의 가능성과 현주소를 가늠해 보는 아방가르드, 비디오 아트, 실험적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소개한다.

2023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2023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한국영상자료원은 개-폐막식과 우테 오란드 감독의 섹션과 회고록 중심으로 7월 20일(목)~22일(토), 25일(화)~27일(목) 6일간, 문래예술공장은 국내, 국제 경쟁부문 중심으로 22일(토)~26일(수)까지 5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상영관에서는 아피찻퐁 위세라티쿤 감독의 섹션을 중심으로 21일(금)~26일(수)까지 6일간 상영된다.

이번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은 전 세계 26개국에서 출품된 1459편의 작품 중 133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경쟁, 기획 등 총 6개의 프로그램 나누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2004~2020년 동안 페스티벌에서 상영된 한국 작품들 가운데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의 20주년을 맞이해서 독일의 대표적인 실험영화 감독 우테 오란드와 태국의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내한하여 주요 단편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사진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사진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1994년부터 영화와 비디오를 제작하기 시작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은 비선형적인 이야기 구조를 특징으로, 주로 기억, 상실, 정체성, 욕망, 그리고 역사를 주제로 삼는다. 그의 작품 <엉클 분미>는 2010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으며 그가 영화 평론가 사이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후에도 틸다 스윈튼 주연의 <메모리아>가 202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상영관에서 21일(금)부터 26일(수)까지 6일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섹션과 아티스트 토크가 운영된다.

한편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은 서울시의 ‘2023년 서울개최영화제 보조금 지원사업’ 지원단체에서 탈락했다. 17년동안 받았던 서울시의 지원이 끊긴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측은 올해 포스터에 서울이란 이름에 X표를 그려 넣는 방식으로 지원사업 탈락에 유감을 나타냈다.

-2023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일정표. 이미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2023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일정표. 이미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관계자는 “이번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전문성 부재와 현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심사 과정 등으로 인해 불합리한 결과가 나왔다”며 “서울시에 면담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서울시의 영화제 지원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과 그 과정에서 현장과의 적극적인 논의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