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 다시 만나다》를 7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 다시 만나다》를 7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 다시 만나다》를 7월 16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 ‘하늘을 나는 천마의 이름을 얻다’,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2부 ‘황금으로 꾸민 주인공을 만나다’, 3부 ‘다시 만나는 천마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프롤로그에서는 155호 무덤이 천마총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패널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는 사진작가 구본창의 천마총 출토 황금유물과 유리잔 촬영작품 11점을 소개한다. 한국 예술사진을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 한 구본창 작가의 렌즈 너머로 본 천마총의 황금 유물은 기존에 접하던 유물 사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사진작가 구본창의 천마총 출토 황금유물 사진 [사진 김경아 기자]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사진작가 구본창의 천마총 출토 황금유물 사진 [사진 김경아 기자]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사진작가 구본창의 천마총 출토 황금유물 사진 [사진 김경아 기자]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사진작가 구본창의 천마총 출토 황금유물 사진 [사진 김경아 기자]

2부 ‘황금으로 꾸민 주인공을 만나다’에서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제대관과 금허리띠를 비롯한 황금 장신구들과 푸른 빛의 유리잔, 목걸이를 선보인다. 천마총 출토 금제대관과 관꾸미개는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로 손꼽히며 가장 화려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관꾸미개 [사진 김경아 기자]
관꾸미개 [사진 김경아 기자]
관꾸미개 [사진 김경아 기자]
관꾸미개 [사진 김경아 기자]
금제모관 [사진 김경아 기자]
금제모관 [사진 김경아 기자]
귀걸이 [사진 김경아 기자]
귀걸이 [사진 김경아 기자]
금제대관과 허리띠 [사진 김경아 기자]
금제대관과 허리띠 [사진 김경아 기자]

3부 ‘다시 만난 천마의 이야기’에서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천마그림 말다래를 선보인다. 지난 2014년 신라능묘 특별전 ‘천마, 다시 날다’를 통해 공개되었다가 올해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다시 전시하고 있다. 말다래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말다래는 2점이 한 쌍인 유물로 천마그림 말다래도 2점이 겹쳐서 출토되었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아래에서 확인된 천마그림 말다래(II)를 시작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위에서 출토된 말다래(I)를 교체 전시한다. 복제품이 아닌 진품으로 관람객들을 위해 교체전시로 기획하였다. 말다래 II의 전시기간은 5월 4일부터 6월 11일까지이고, 말다래 I의 전시기간은 6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이다. 

천마총 말다래 I [사진 김경아 기자]
천마총 말다래 I [사진 김경아 기자]
천마총 말다래 I [사진 김경아 기자]
천마총 말다래 I [사진 김경아 기자]
천마총 말다래 II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천마총 말다래 II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천마총의 말다래가 나오기 이전에는 존재를 알 수 없었던 금관총과 금령총에서 확인된 천마도 함께 볼 수 있다. 

천마총 발굴은 신라 능묘를 정비하고 내부를 볼 수 있는 관광지로 꾸미고자 하는 계획에서 출발했다. 정부는 가장 큰 98호 무덤을 조사하여 내부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당시 한국고고학계의 수준으로는 커다란 무덤을 발굴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98호 무덤보다 작은 155호 무덤을 조사하며 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를 파악하고자 했다. 하지만 1973년 발굴조사에 착수한 155호 무덤에서 금관보다 더 귀한 유물인 신라의 유일한 회화자료라 할 수 있는 천마그림 말다래가 확인되었다. 천마그림 말다래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과학도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금관총과 금령총에서 확인된 천마 [사진 김경아 기자]
금관총과 금령총에서 확인된 천마 [사진 김경아 기자]

《천마, 다시 만나다》는 특별전시관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3월~12월 매주 토요일은 밤 9시까지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