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부터 2007년생 미국 청소년들이 팬데믹 이후 수학여행지로 한국을 찾는다.

미국 뉴욕의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Democracy Prep Public School)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고등학생 105명이 한국을 여행하며 한국문화를 즐긴다.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총 5개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태권도와 부채춤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수학여행단은 한국어 성적 우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해당 학교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 적이 있다.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한국식 교육의 가치를 표방해 뉴욕 할렘가에 설립된 학교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태권도, 부채춤 등 한국문화를 배운다. 사진 유튜브 채널 에이드 인 코리아 갈무리.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한국식 교육의 가치를 표방해 뉴욕 할렘가에 설립된 학교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태권도, 부채춤 등 한국문화를 배운다. 사진 유튜브 채널 에이드 인 코리아 갈무리.

이번 수학여행단은 학교마다 일정의 차이는 있지만, 여행 기간 중 한식 만들기와 한복 체험, 넌버벌 공연 관람 등 K-컬처 체험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복합문화공간인 ‘하이커 그라운드’를 방문해 K-팝 춤을 따라 배우고, 넷플릭스에 소개된 K-드라마를 즐길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수학여행단에 넌버벌 공연 관람과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해설가이드를 하는 도슨트 투어를 지원한다. 넌버벌 공연은 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 즉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공연으로 언어장벽을 없애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퍼포먼스로, 이번에 학생들은 한국의 ‘난타’를 관람한다.

이외에도 뉴욕 고등학생들은 인천과 대구, 경주, 나주 등에 있는 한국 교류학교를 방문해 수업참여를 하고 한국 학생들과 인근 관광지를 여행한다. 또, 한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한국 생활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세스 앤드루 씨가 2005년 설립한 학교이다. 설립자는 지난 2000년 충남 천안 동성중학교에서 원어민교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 할렘가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한국식 교육의 가치를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로 설립했다. 학생들은 한국문화를 배우며 매년 한국 거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한다. 학교 설립 이후 청소년 범죄가 줄고 마약, 폭력 문제도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원거리 시장인 미국에서 대규모 수학여행단 방문은 매우 의미가 깊다. 이번 방한에서 미국 MZ세대가 열광하는 K-컬처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 학생들과 우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