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IT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다양한 분야의 기반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존 인공지능반도체 사업을 종합하고 체계화해 올해부터 고도화 이행안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창의와 혁신의 협력적 생태계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발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이버수사국)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통해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이용자의 신고접수를 지원하고, 모바일 신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능형 사이버범죄 신고도우미 챗봇 「폴봇」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활용한 케이(K)-클라우드 추진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존 인공지능반도체 사업을 종합하고 체계화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8천262억원(예정)을 투자하는 고도화 이행안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케이-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케이-클라우드’ 추진 기본 구상[이미지 과기정통부]
‘케이-클라우드’ 추진 기본 구상[이미지 과기정통부]

‘케이-클라우드’ 추진방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인공지능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인터넷기반자원공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향상된 인공지능 및 인터넷기반자원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국산 인공지능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먼저, 1단계(23-25년)로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엔피유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성공 실적 확보 및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2단계(26-28년)에서는 디램 기반 상용 핌(PIM)과 국산 엔피유를 접합해 세계적 수준의 연산 성능을 저전력으로 구현(DRAM 기반 PIM)한다. 3단계(29-30년)에서는 비휘발성 메모리(Non-Volatile Memory)를 활용, 아날로그 엠에이시(MAC) 연산 기반의 엔피유·핌을 개발해 극저전력화를 달성한다(NVM 기반 PIM).

둘째, 국산 인공지능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예타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인공지능반도체 사업들은 프로세서(HW)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어, 엔피유·핌 등 단계별로 고도화한 국산 인공지능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국산 인공지능반도체에서 기저학습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초고속·극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컴파일러, 라이브러리, 인공지능모형 자동 병렬화 기술 등과 이를 상용 인터넷기반자원공유에 적용하기 위한 가상머신(VM) 및 컨테이너, 가상 서버 클러스터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셋째, 단계별로 국산 인공지능반도체의 데이터센터 적용 및 인공지능·인터넷기반 자원공유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인공지능반도체 고도화 단계별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인터넷기반자원공유 기반 인공지능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케이-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기반의 케이-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케이-클라우드 얼라이언스’의 사무국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담당하고, 분과별 운영을 통해 ‘케이-클라우드’ 관련 사업에 대한 참여 기관 간 의견 수렴과 협력 방안 등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메타버스 윤리원칙' 발표

메타버스 윤리원칙 기본 구조[이미지 과기정통부]
메타버스 윤리원칙 기본 구조[이미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창의와 혁신의 협력적 생태계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개발・운영・이용자(창작자) 등 메타버스 참여자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들의 자발적인 정화 노력에 활용될 수 있는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마련해 제시했다.

 정보통신기술과 가상융합기술 등의 융・복합으로 메타버스가 국민의 일상생활과 제조, 의료, 건축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되면서, 몰입감 높은 경험과 능동적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메타버스가 창의와 혁신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메타버스 내에서 가상자아에 대한 비윤리적 행위, 아동・청소년 등에 대한 유해 콘텐츠 노출 및 유통, 광범위한 새로운 형태의 개인정보 수집, 메타버스 접속 기회에 대한 불평등 등 다양한 윤리적・사회적 이슈가 대두되면서 선제적 대응 수단으로 시민사회 역량과 자율성에 기반한 윤리규범 수립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해 5월부터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윤리・정보보호・법률・공학’등 전문가 12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 윤리원칙은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향후 메타버스가 가져올 혜택과 동시에 수반되는 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숙고해 자발적인 정화 노력에 활용할 수 있는 가상사회 자율규범이다. 

메타버스 참여자 및 이해관계자들은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전한 자아’, ‘안전한 경험’, ‘지속가능한 번영’의 3대 지향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메타버스에서 모든 개인은 스스로 선택한 삶의 가치에 충실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온전한 자아), 사회는 구성원들이 메타버스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안전한 경험). 또한, 메타버스의 편익과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누구도 의도적으로 배제되지 않아야 하며 미래세대에게도 지속되어야 한다(지속가능한 번영).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한‘진정성’,‘자율성’,‘호혜성’,‘사생활 존중’,‘공정성’,‘개인정보 보호’,‘포용성’,‘책임성’의 8대 실천원칙을 추가적으로 제시했다.  

메타버스 윤리원칙은 메타버스 생태계 내 특정 주체에게만 준수의 부담을 지우지 않으며, 메타버스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협력과 책임을 강조한다.   또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연성규범으로 개인과 사회의 안녕과 공공선을 향상시키면서도 경제적 진보와 혁신에 기여하는 메타버스를 위해 모든 참여자들의 메타버스 이용 및 활용 과정에서 참조할 수 있는 실천원칙이다.

아울러 메타버스 개발・운영・이용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메타버스의 직간접 영향을 받게 되는 학계, 투자자, 교육계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도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활용할 수 있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지능형 챗봇「폴봇」 대국민 서비스 개시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폴봇’[이미지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폴봇’[이미지 경찰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이버수사국)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통해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이용자의 신고접수를 지원하고, 모바일 신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능형 사이버범죄 신고도우미 챗봇 「폴봇」을 구축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했다. 

  폴봇은 사용자가 질문하고 챗봇이 답변하는 통상의 챗봇과는 달리 폴봇이 수사관처럼 신고자에게 피해 사실에 대해 질문하고 신고자가 답변하는 형태이다. 신고자는 대화 형태로 이어지는 폴봇의 질문에 차례차례 답변하면 가장 적합한 맞춤형 진술서가 자동으로 작성된다. 

  또한, 정형화된 답변은 버튼식으로 구성해 버튼만 누르면 답변할 수 있도록 했고, 음성인식 기술도 탑재해 길게 답변해야 하는 경우 음성으로도 답변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신고자가 글자 자판으로 입력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간결하면서도 신속하게 신고접수를 완료하도록 지원한다.

  경찰청은 폴봇의 대국민 서비스 이후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 및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피해유형별 진술서를 다양화하는 등 민원 편의성 향상을 위해 폴봇을 계속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