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은 물론 산업 전분야에서 확장가상세계 기술 적용이 확산되는 등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사물이 상호작용하며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이해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기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주도권 확보 경쟁과 전통 산업 기업들의 다양한 사업 전략 모색이 이어지며 메타버스를 둘러싼 세계적 시장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마련

정부는 이같은 국내외 상황을 고려, 세계 메타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특히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어나갈 고급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20일 메타버스가 가져올 경제·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도전하고, 메타버스 시대에 활약할 주인공을 키우며,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할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등 4대 추진전략과 24개 세부과제를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신설해 인문·예술적 소양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이해하고 주체로 활동하는 실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재직자 및 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실무역량 강화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 4년제 대학이 연합한 융합 전문대학원 설립·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석·박사 대상 ‘메타버스 랩’을 운영해 메타버스 솔루션 개발 및 창업·사업화를 돕고, 실감미디어 분야 핵심인재 및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학사 및 석·박사 과정을 지원한다. 1인 미디어 콤플렉스 기능을 확장해 메타버스 기반 창작 프로젝트(Media×Metaverse)를 운영하고, 신인 창작자를 발굴해 메타버스 미디어 창의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부 전략을 뒷받침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상융합세계 서비스를 선도할 최고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신설된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강대학교가 최종 선정되었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은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를 융합한 전공과목과 다학제 교과목을 운영하고, 다양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과 산학협력체계를 구성하여 메타버스 산업의 현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인문·기술적 이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기획, 개발, 사업화까지의 전단계을 이해하고 핵심기술을 개발, 응용, 고도화하여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융합형 고급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확장가상세계 전문가 양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확장가상세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확장가상세계 아카데미' 제1기 교육생과 전문 강사‧길잡이, 협력기업을 지난 4월 모집했다. '확장가상세계 아카데미'는 5월중 개설해 확장가상세계 서비스 개발과 콘텐츠 창작 등 2개 분야에 대해 비대면 선수학습(5~6월), 자기주도 학습(6~8월), 교육생 간 동료학습(9~10월), 기업연계 학습(11~12월) 순으로 진행된다.

‘산업맞춤 단기 직무능력인증사업’에 확장가상세계 모형화 등 교육과정이 개발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산업맞춤 단기 직무능력인증사업’의 신규 운영기관을 5월 초 선정했다. 확장·가상세계(의료 메타버스) 분야는 인공지능과 3차원(3D) 응용기술을 보유한 ‘메디컬아이피’, 의생명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바이오메디컬아트’ 전공을 운영 중인 ‘인천가톨릭대학교’가 협력해 의료 인공지능, 확장가상세계 모형화(의료 메타버스 모델링), 임상과 의학교육을 위한 가상· 증강현실을 포함한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허원석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및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혁신기술을 선도할 글로벌 수준의 융합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메타버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고급인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