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지친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찬 용기와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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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2-04-22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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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개봉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
영화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 스틸. [사진=CJ ENM / CGV ICECON 제공]
영화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 스틸. [사진=CJ ENM / CGV ICECON 제공]

 뮤지컬 〈킹키부츠〉는 1980년대 영국 노샘프턴 브룩스 신발공장의 스티브 팻맨(Steve Pateman)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 〈킹키부츠〉(2005)를 원작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세계적인 메가 히트 뮤지컬 <킹키부츠>의 영국 런던 아델피 씨어터(Adelphi Theatre)에서 촬영된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실황을 담은 영화다. 오는 4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관람했다.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유쾌하고 흥이 나게 하며 스트레스와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완전히 씻어낸다. 게다가 희망이 넘쳐 가슴이 환해진다. 무엇보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건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신디 로퍼가 작사하고 작곡한 중독성 넘치는 16곡의 파워풀한 넘버들이다.

뮤지컬이니까 음악에 기대를 했지만, 실제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곡들이라 보는 내내 흥에 젖었다. 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문화 아이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신디 로퍼의 개성 넘치는 음악 스타일은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의 작곡에도 그대로 이어져 경이로운 빛을 발한다. 신디 로퍼가 ‘큰 그림’을 염두하고 썼다는 팝과 소울 스타일의 16곡은 공연의 막을 여는 'The most beautiful thing in the world'와 드랙퀸 ‘롤라’의 찬가인 ‘Land of lola’를 비롯해 ‘Everybody say yeah’, ‘Just be’ 등 ‘흥’을 향해 질주하는 댄스 리듬으로 어깨를 들썩이고 발 구르게 만든다. 또한 ‘로렌’의 짝사랑 고백 ‘The history of wrong guys’, ‘찰리’와 ‘롤라’가 제각각 아버지의 못난 아들임을 확인하는 ‘Not my father’s son’ 등 애절함과 감성을 자극하는 처연한 선율들로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만들며 관객의 귀를 황홀하게 적신다. 

 신디 로퍼는 뮤지컬 음악이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각 인물의 감정 변화와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끌어내고 인상적인 넘버를 작곡했다. 이에 신디 로퍼는 여성 작사/작곡가 최초로 2013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고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니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인정!  

어디 그뿐이랴!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 출연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의 새 주인이 된 ‘찰리’가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가는 영화. 그 과정에서 ‘찰리’는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남자 ‘롤라’를 만나 편견을 버리고 포용을 배우며, ‘롤라’는 ‘찰리’와 공장 식구들과의 교감을 통해 오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다. 두 남자 주인공은 영국 웨스트엔드가 자랑하는 오리지널 캐스트, 배우 맷 헨리(Matt Henry)와 킬리언 도넬리(Killian Donnelly)가 맡아 종횡무진 무대를 장악한다. 

영화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 스틸. [사진=CJ ENM / CGV ICECON 제공]
영화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 스틸. [사진=CJ ENM / CGV ICECON 제공]

배우 맷 헨리는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으로 분해 존재감을 뽐내며 관객을 사로잡아 2016년 세계적인 권위의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롤라’가 첫 등장하는 넘버 ‘The Land of Lola’에서 ‘킹키부츠’의 마스코트인 ‘엔젤’ 6명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진다. 또한 ‘I’m Not My Father’s Son’과 ‘Hold Me In Your Heart’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절절한 내면 연기를 펼치며,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을 그려내 감동이 더했다. 참 잘 만든 영화라는 느낌을 준다. 

배우 킬리언 도넬리는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80cm의 ‘인생역전’ 킹키부츠 만들기에 도전하는 ‘찰리’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2016년 올리비에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폭넓은 성량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웨스트엔드의 다수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한 킬리언 도넬리는 솔로 넘버인 ‘Step One’과 ‘Soul of A Man’에서 조금은 불안하고 조금 미성숙한 어른처럼 보이지만,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찰리’를 진솔하게 표현한다. 

공통점이 거의 없는 두 사람이 때로는 갈등도 하지만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우정을 만들어가며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준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줄 때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고 행복이 찾아온다.  

‘롤라’와 ‘찰리’ 외에도 무대 위를 밝혀주는 흥 넘치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사랑스럽고 현명한 의리파 ‘로렌’, 불같은 성격과 거친 면모로 이따금씩 갈등을 일으키는 상남자 ‘돈’, ‘찰리’의 약혼녀 ‘니콜라’와 구두공장을 묵묵히 지켜오며 ‘찰리’를 돕는 공장 매니저 ‘조지’, 15cm 킬힐 부츠 위 아찔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6명의 ‘엔젤’들까지 모든 캐릭터가 하나같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화려한 무대 속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역동감 넘치는 모습이 주는 ‘흥’과 ‘에너지’가 압도적이다.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공연실황을 담은 영화라 배우들의 연기에 즐기는 관객들의 반응과 모습을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관람할 때 이런 요소들은 마치 영화관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관람하는 듯한 효과가 있다. 영국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이들의 웃음포인트를 아는 재미도 쏠쏠하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원작으로 2005년 제작된 〈킹키부츠〉는 1980년대 영국 노샘프턴의 한 신발공장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코미디 영화이다. 문닫을 위기에 처한 구두공장을 살려낸 성공담으로 보면 우리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담뿍 준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또한 여장 남자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서로 친구가 되는 장면은 있는 그대로의 존중과 서로의 신뢰에 대한 메시지를 남기며 국적과 세대를 넘어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는 관객에게 특유의 ‘흥’과 ‘에너지’를 전하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한꺼번에 해소하고 싶다면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가 해소제가 될 것이다. 가족과 함께해도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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