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석전대제 [사진=문화재청]
석전대제 [사진=문화재청]

행사는 예로부터 이어진 전통의 멋을 그대로 살려 국가무형문화재에 담긴 정수 그대로 전하는 실연實演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무형유산 공연이나 전시와 다르게 국가무형문화재 본연의 감동을 선사한다.

3월에는 전국에서 총 4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되며, 그중 서울에서 2건이 진행된다. 오는 5일은 성균관 대성전인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춘기)》가 열린다. 우리나라 유교 제례의 모범이자, 규모가 큰 제사로 ‘대제大祭’라 칭한다. 오는 26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민속극장 풍류에서 황해도와 서도지역인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된 민요나 잡가인 ▲《서도소리》(보유자 이춘목)가 진행된다. ‘서도소리’는 서도지방 생활 속 면면이 이어져온 소리로, 노랫가락에서 그들의 생활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무형문화재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사진=문화재청]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사진=문화재청]

3월 16일은 제주도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바람의 여신 영등할머니와 바다의 신 용왕에게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진행된다.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 오는 23일부터 28일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는 백제의 멸망사와 관계가 있는 장군제(將軍祭)인 ▲《은산별신제》가 진행된다.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이다.

이후, 임인년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총 181건으로,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일정과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