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안내 홍보물. [이미지 = 문화재청 제공]
특별전 안내 홍보물. [이미지 =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과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에 따라 〈서울에서 만나는 경주 쪽샘 신라고분〉 특별전시를 7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부터 6월 12일까지 66일간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9년 개최된 〈한성에서 만나는 경주 월성〉 특별전의 후속으로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2007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된 경주 쪽샘 신라고분 유적의 주요 유물들을 한데 모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신라 고분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덧널무덤(木槨墓),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 돌덧널무덤(石槨墓) 등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400여 점이 출품된다. 

전시는 경주 쪽샘 신라고분 유적에서 확인된 덧널무덤을 시작으로 신라 마립간(麻立干) 시기 집중적으로 만들어지는 돌무지덧널무덤과 돌덧널무덤을 주제로 한 총 3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제1부 ‘덧널무덤’에서는 신라 형성기 쪽샘 유적에 대해 살펴보고 돌무지덧널무덤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직전 신라고분에 대해 소개한다. 쪽샘 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신식 와질토기(瓦質土器), 고식 도질토기(陶質土器)를 비롯해 쪽샘 C10호에서 출토된 온전한 형태의 말 갑옷(馬甲)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말 갑옷의 경우에 실제 유물을 그대로 복원한 재현품까지 함께 선보여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와질토기는 원삼국 시대 사용했던 표면이 기와처럼 회색을 띠는 약간 무른 토기이며, 고식 도질토기는 삼국 시대 사용했던 표면이 회청색을 띠는 유리질의 단단한 토기다.

제2부 ‘돌무지덧널무덤’에서는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신라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쪽샘 유적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금·은제로 만든 각종 장신구, 고리자루큰칼(환두대도, 環頭大刀)·쇠투겁창(철모, 鐵矛) 등의 무기류, 발걸이(등자, 鐙子)·안장(안교, 鞍橋)·말띠드리개(행섭, 杏葉) 등의 마구류가 전시된다. 또한, 토우(土偶)가 부착된 토기, 행렬도가 새겨진 토기, 농기구로 보이는 대형 철기 등 쪽샘 유적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총 망라되어 소개된다. 이를 통해 마립간 시기 화려하게 꽃피웠던 신라의 고분문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제3부에서는 돌무지덧널무덤에 비해 출토 유물이 빈약하고, 크기가 작아 신라 고분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 되었던 ‘돌덧널무덤’에 대해 살펴본다.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굽다리 접시(高杯)·뿔잔받침(角杯臺) 등의 토기류와 큰칼(大刀) 등의 무기류를 통해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던 돌무지덧널무덤과 비교하여 돌덧널무덤만의 의미와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용, 거북, 새 등이 새겨진 항아리도 함께 전시되어 신라인들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디지털 영상들도 만나 볼 수 있으며, 특별전과 연계된 강연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발열 확인, 관람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