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서울 안국동)은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전展을 개최한다.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전展 전시 전경 [사진=서울시]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전展 전시 전경 [사진=서울시]

전시는 3월 1일부터 시작되며, 8월 28일까지 열린다. 풀과 나무줄기, 뿌리, 껍질 등을 이용하여 공예품을 만드는 전국의 장인 작품을 ‘의衣, 식食, 주住’ 주제별로 나눠 소개한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는 알갱이를 털어낸 짚이 풍부했을 뿐 아니라 산과 들 그리고 물가에 자라는 풀 종류 역시 다양했다. 이러한 재료를 이용하여 꼬고 엮고 짜고 매듭을 지어 일상생활에 필요하면서도 조형적 아름다움까지를 갖춘 용구부터 건축에 이르는 공예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각 지역의 식생과 밀접한 재료인 강화의 왕골과 담양의 대, 순천만의 갈대, 제주의 신서란부터 볏짚과 전국의 산과 들,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공예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각 지역 장인들이 재료를 채취하여 가공한 후 이를 엮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아카이브 영상 및 장인들의 손과 발이 된 제작 도구들도 함께 제공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전시를 관람하며 산업폐기물이 넘쳐나는 시대에 가장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공예품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 보존에 관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라며, 사라져가는 기술을 이어가며 묵묵히 제작하는 장인들의 열정과 정신도 함께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