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같은 눈으로 보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본다. 보는 주체에 따라 색이 달라지고, 형태가 바뀌고, 느낌이 변한다. 의식에 따라 보여지는 것을 그대로 저장하지 않고 골라내고 담아내기 때문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이 '눈과 마음의 관계, 심연(深淵)' 전시회를 통해 '본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소개한다. 관찰, 눈, 빛, 색, 인식의 서로 연결되는 5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2월 27일(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해부학으로 시작하여 현미경의 발명, 눈의 진화 과정, 프리즘과 렌즈를 통한 빛의 굴절과 분화, 혼합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전시를 돌다보면 '눈으로 본다'는 것이 단순히 기계적으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이 아니라, 이미지를 보는 주관적인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인식의 과정임을 이해하게 된다.
'심연(深淵)' 전시는 국립과천과학관 입장객에 한해 무료이다. 현장예약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1일 관람객은 선착순 35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전시에 담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모바일에서 앱을 다운받아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거나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정기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