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2022년 중소기업 물류지원 방안.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2022년 중소기업 물류지원 방안.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올해에도 중소기업이 물류난을 극복하고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물류를 역점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중소기업 에이(A)사는 북미 애틀란타 유통업체와 8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에 성공했지만, 배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납품 지연은 물론 장기적으로 수입업체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위기에 부딪힌 것이다. 에이(A)사에게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는데, 중기부의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사업’으로 바로 출항이 가능한 에이치엠엠(HMM) 선박을 소개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에이(A)사는 북미에 홍삼 음료와 스틱을 무사히 납품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항공·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컨테이너 수급 애로는 물론 선박을 확보하는 것마저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중기부의 지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중기부는 올해 물류이용권(바우처) 119억원, 풀필먼트(Fulfillment) 50억원 등 물류비 지원에 169억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이 할인된 가격으로 특송물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국적선사와 협업해 주요 항로 선적공간(주당 650TEU), 장기운송계약 체결도 지원할 계획이다.

풀필먼트는 물류창고에 물품을 보관하고, 고객의 주문에 맞춰 보관된 물품을 선별해서 포장해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특송물류는 유피에스(UPS), 디에이치엘(DHL) 등 국제 특송사가 소비자까지 신속하게 화물을 수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소량 화물, 신속함과 정시성, 추적 가능성이 장점이나 일반운송 대비 고비용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지원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중기부는 119억원 규모의 물류이용권(바우처)가 지원된다. 추경예산으로 신설된 ‘물류전용 수출이용권(바우처) 사업’은 작년보다 10억원 늘어난 규모로 본예산에 반영됐다. 물류이용권(바우처)를 신청한 중소기업은 물류비 지출액의 70%를 기업당 최대 1천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수출이용권(바우처)은 누리집에서 오는 1월 24일부터 상시 접수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출기업의 풀필먼트 지원에도 5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은 최대 2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상품 보관 - 고객 주문 - 제품 선별 – 포장 - 배송’까지 일괄처리에 사용할 수 있다.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에서 1월 중순부터 참여기업 모집 예정이다.

물류비 직접지원 외에도 페덱스(FeDEX), 디에이치엘(DHL), 유피에스(UPS) 특송운임 할인도 본격 추진된다.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중소기업은 물류사가 제공하는 특송 서비스를 정가 대비 최대 66%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상시 이용가능하다.

물류난으로 선적공간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과 협업해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도 마련한다. 항로별 지원규모는 미 서안향 550TEU(장기운송계약 전용물량 200TEU 포함), 미 동안향 50TEU, 유럽향 50TEU이다. 중소기업은 물류 애로 해소시까지 에이치엠엠 선박에 주당 650TEU 규모로 선적을 우선 배정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임시선박으로 제공되던 미국 서안향 선적공간이 정규선박으로 전환돼 중소기업은 선박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물류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도 중소기업과 국적선사의 장기운송계약(22년 2월 1일 – 4월 30일) 체결을 지원한다. 장기계약을 통해 기업은 계약체결 당시의 운임(고정)으로 해상물류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비에 사용할 수 있는 물류 이용권(바우처)도 1,40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 수출이용권(바우처) 누리집에서 7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변태섭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를 올해에도 이어가기 위해 중기부는 수출물류 애로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