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곳이자, 세계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인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아리랑 영상은 지난 7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공개하여 한 달간 상영하며, 신년 전야제에도 계속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고 있는 '아리랑' 영상 현장 사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는 '아리랑' 영상 현장 사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이번 ‘아리랑’ 홍보영상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2021년 글로벌 홍보 프로젝트이다. 총 5개 문화유산 키워드로 지난 6월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부터 8월 런던 ‘한식’, 10월 방콕 ‘한옥’, 11월 도쿄 ‘한글’,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아리랑’ 영상으로 대단원을 마무리 한다.

아리랑은 한국 대표적인 민요로, 지역에 따라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한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의 한과 얼이 담겨 있어 특별한 정체성을 지니며, 국가적인 순간에 국민 대통합을 일으키는 '민족의 노래'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리랑은 현재 경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뿐 아니라 시대별 상황별로 계속 파생되어 독립군 아리랑, 고려인 아리랑 등 약 60여 종, 3,600여 곡으로 추정하며,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고 있는 '아리랑' 주요 장면이다. 각자의 장르와 리듬으로 매력을 선보인다.[사진=한국문화재재단]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는 '아리랑' 주요 장면. 5명의 아티스트가 각자의 장르와 리듬으로 매력을 선보인다.[사진=한국문화재재단]

홍보영상에는 댄서 마리와 리아나, 색체로 그려내는 그래피티 작가 잭슨심, 스케이트보드로 하늘을 나는 꼬마선수 백이안, 가야금 연주가 주보라가 등장하여 각자의 장르와 리듬으로 아리랑의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시각적 형태에 서체와 그래픽, 색체와 같은 조형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타이포그래피로 한국의 흥을 담아냈다

아리랑을 비교적 자유롭게 표현하며 ‘네 안의 리듬이 바로 아리랑(the rhythm inside you we call that arirang)’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리듬으로 아리랑을 들으며 누구나 아티스트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유산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자 제작된 다섯 편의 영상에 맛깔나는 소리를 입힌 버전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아리랑 영상에서 가야금 연주자로 출연한 주보라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해외 홍보영상 다섯 편의 모든 음악을 맡은 음악감독이다. 주보라 감독은 “21세기 소리를 입혀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마지막 영상을 아리랑으로 우리 안의 리듬을 표현하게 되어 더욱 뜻 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콘텐츠실 김기삼 실장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도시에 홍보영상 시리즈를 상영하는 작업을 이어가면서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고안했다.”라고 밝히며, “최근 한국 문화 콘텐츠에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향후 관광객들의 문화유산 방문을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