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코로나19 감염시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국외 연구 결과와 우리나라 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환자실 입원위험이 3배, 인공호흡기 사용위험이 2.9배, 사망률 1.7배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8월 말까지 임신부 확진자가 731명 발생해 위중증율은 동 연령대 대비 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10월 8일부터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신부의 코로나19 확진시 위험증가에  관한 국외연구와 국내사례를 발표했다. 정부는 8일부터 임신부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신부의 코로나19 확진시 위험증가에 관한 국외연구와 국내사례를 발표했다. 정부는 8일부터 임신부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이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 18개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경우, 비확진 임신부에 비해 조산, 저체중 분만 위험이 증가해 임신 결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조산 위험은 59%, 저체중아 분만 위험은 58% 높았으며, 임신부 확진자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중 13%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되었다.

또한, 35세 이상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BMI 30이상, 당뇨, 심장질환 등)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중으로 진행되거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임신부에서도 안전하며, 코로나19 감염위험과 감염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조사결과,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양상은 유사하며, 접종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이로인해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