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지구에서 가까운 달에 멀리 있는 화성이 일시적으로 가려지는 화성의 숨바꼭질 천문현상 ‘화성엄폐’가 일어난다. 다만 이번 화성엄폐 현상은 인도와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일부에서만 관측이 가능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달과 화성이 0.3도 근접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7일 발생하는 '화성엄폐' 천문현상을 태국국립천문연구원과 동시 실시간 온라인 관측중계를 실시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7일 발생하는 '화성엄폐' 천문현상을 태국국립천문연구원과 동시 실시간 온라인 관측중계를 실시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영상 갈무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정모)는 17일 22시부터 23시 30분까지 태국국립천문연구원과 동시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실시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 시각으로 22시 12분 화성이 가려지고 23시 27분 화성이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대영 천문우주팀장과 조재일 박사, 윤아연 박사가 진행을 맡아 엄폐현상의 원리, 실시간 달과 화성의 근접, 봄철 별자리 및 대표천체를 관측하고 설명할 예정이다.

(위) 화성엄폐는 오는 4월 17일 22시 12분 시작되고, (아래) 4월 17일 23시 27분 종료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스텔라리움 캡쳐 영상]
(위) 화성엄폐는 오는 4월 17일 22시 12분 시작되고, (아래) 4월 17일 23시 27분 종료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스텔라리움 캡쳐 영상]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마지막 화상엄폐는 1987년 2월 3일이었다. 이후 총 15번의 화성엄폐 현상이 있었으나 모두 지평선 아래에서 발생했거나 낮에 일어나 관측할 수 없었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화성엄폐는 2025년 2월 10일 일어지만 고도가 낮아 일반인 관측이 어렵다. 실제 일반인도 관측 가능한 화성엄폐는 042년 3월 4일이 된다.

국립과천과학관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은 “우리나라에서 1987년 이후 아직 관측되지 않은 매우 특별한 천문현상이다. 이번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관측방송으로 20년 후 미리 보는 화성의 숨바꼭질을 즐기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