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밤하늘에 신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함께 마치 핏빛처럼 붉게 보이는 블러드문,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곳에 뜨는 슈퍼문이 동시에 찾아온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부터 6년 만에 가장 짧은 개기 월식이자 3년 만에 뜨는 슈퍼블러드문을 유튜브채널로 특별 생중계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부터 6년 만에 가장 짧은 개기 월식이자 3년 만에 뜨는 슈퍼블러드문을 유튜브채널로 특별 생중계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정모)은 26일 저녁 7시 30분부터 90분간 ‘개기월식 특별 생중계’을 국립과천과학관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이번 개기월식은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여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슈퍼블러드문’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아울러 2015년 4월 4일 약 12분간 진행된 개기일식 이후 6년 만에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는 개기월식이다. 26일 서울을 기준으로 저녁 8시 9분부터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8시 27분까지 약 18분간 지속되고 9시 52분 달이 지구 그림자을 완전히 벗어난다.

이날 저녁 7시 36분 달이 뜰 때 이미 달의 일부가 가려진 부분월식으로 보이고 본격적인 개기월식은 33분 후부터 볼 수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진행되므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관찰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26일 제대로 관측하려면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이 완전히 트인 곳이 좋다.

개기월식은 26일 저녁 8시 9분부터 27분까지 18분간 진행되며, 최대시기는 8시 18분 42초 이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개기월식은 26일 저녁 8시 9분부터 27분까지 18분간 진행되며, 최대시기는 8시 18분 42초 이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은 날씨 상황을 고려해 최상의 개기월식 관측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관측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과학관 중 유일하게 보유한 전파망원경으로 개기월식을 관측해 개기월식 진행 과정 중에 전파신호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개기월식 전 과정을 생중계하면서, 월식의 원리, 빈도, 붉게 보이는 이유, 월식 진행 시간이 다른 이유 등도 해설할 예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은 “최근 들어 지속시간이 가장 짧은 월식이자 달이 뜬 직후에 일어나 도심에서는 관측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므로 국립과천과학관 실시간 중계를 꼭 시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2년 11월 8일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