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습관이 불규칙해져 많은 직장인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2020년 발표한 수면의 질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자의 47.1%가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퇴근 직장인과 비교해 8%P가량 높다.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 산하 수면환경연구소는 지난 16일 수면 밸런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올바른 수면 습관을 소개했다. 세계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WASM)가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춘분이 오기 전인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로 정해 기념하며, 올해는 3월 19일이다.

세계수면학회는 매년 3월 셋째주 금요일을 '세계 수면의 날'로 정해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사진=Pixabay 이미지]
세계수면학회는 매년 3월 셋째주 금요일을 '세계 수면의 날'로 정해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사진=Pixabay 이미지]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장기간 집콕으로 인체 고유의 생체리듬을 실제 생활에서 맞추지 못해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생체 시계’가 고장 나고, 수면 리듬도 깨지게 된다.”며 오랜 시간 실내 생활에서 생체리듬 회복을 위한 올바른 수면습관들을 제시했다.

먼저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면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거나, 필요 이상으로 수면을 오래 취해 수면 불균형을 초래하는 경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면 위생’을 지켜야 한다. 되도록 규칙적으로 취침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불가피한 경우엔 정해진 시간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수면을 위해 낮 동안에는 되도록 자연광에 많이 노출되도록 창문을 열어 아침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재택근무 시에도 일하는 장소를 되도록 빛이 잘 드는 장소로 하면 자연스럽게 자연광에 노출될 수 있다.

반대로 밤이 가까워지면 최대한 빛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커튼을 쳐 이웃이나 가로등과 같은 외부불빛이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한다. 또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실내조명을 어둡게 유지하면서 조용하고 시원한 환경을 만들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수면 공간과 일상 공간을 가능하면 분리하여 생활하는 것이 좋다. 수면과 업무가 한 장소에서 이뤄지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침대 환경으로 이어지고 수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수면 습관뿐 아니라 개인에 맞는 침구사용도 함께 강조했다. 재택근무나 원격학습 시 흐트러진 자세를 취하거나,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문에 몸에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 줄 수 있도록, 본인에게 맞는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주는 높이와 뒤척임에 대응할 수 있는 모양, 개개인 기호에 맞는 소재의 베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토퍼·매트리스는 몸 전체를 바른 자세로 유지해 줄 수 있는 경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 그리고 개개인의 체형이나 체질에 맞는 맞춤형 침구를 사용하면 숙면과 생체리듬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