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 백신은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즈(the Serum Institute of India, SII)가 생산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월 15일(현지시간)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긴급 사용 목록에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두 가지 버전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WHO의 긴급 사용목록은 코로나19 백신의 품질과 안전·효능을 평가하며 코백스를 통한 백신 배포의 전제 조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각각에 대해 세계보건기구는 4주간에 걸쳐 품질과 안전·효능, 콜드체인(cold chain, 저온유통)조건 등과 같은 위기관리계획과 프로그램 적합성을 평가했다.

WHO 면역전문전략자문단(SAGE)은 2월 8일 아트라제네카 백신을 검토하여 18세 이상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63.09%의 효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가 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에 앞서 화이자 백신에 대해 2020년 12월 31일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