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유엔 참전국들을 방문해 1,400여 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사진을 찍고 액자에 담아 전한 라미 현(본명 현효재) 사진작가가 29일 국가보훈처 감사패를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29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라미현 작가(사진)에게 유엔참전용사를 기리는 사진작업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패를 전했다. [사진=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29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라미현 작가(사진)에게 유엔참전용사를 기리는 사진작업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패를 전했다. 사진은 국군 참전용사들을 찍은 모습. [사진=국가보훈처]

라미 현 작가는 2013년부터 7년 간 현역 국군 장병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리고 2017년 ‘참전용사를 웃게 만들고, 참전용사를 기억하게 만들자(Let them smile, Let them be remembered)’를 주제로 유엔 참전용사를 촬영하는 ‘솔저 케이더블유브이(Soldier KWV(Korean War Veteran)'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 과정에서 라미 현 사진작가는 많은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고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다. 미 해병대 살 스칼리토 씨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랑 태극기‧성조기를 맞교환 했다며 한글과 한문으로 ‘결사를 사수하고 조국을 지킨다’라고 쓰인 당시 태극기를 보여주었다. 미국 버지니아 쉐난도 밸리에서는 참전용사가 액자 값을 물어 현 작가는 “69년 전에 이미 갚았다”고 답했고, 참전용사는 현 작가를 안아주었다.

현 작가는 지난해 6.25전쟁 70주년 사업과 연계해 ‘유엔참전용사 기억‧감사‧평화전’에도 작품을 전시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국민에게 알린 바 있다.

(위) 6.25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로부터 받은 태극기를 펼쳐보인 미 해병대 참전용사 살 스칼리토 씨와 라미 현 사진작가. (아래)왼쪽부터 미국 아리조나 베테랑 홈에서 찍은 참전용사들, 영국 버지니아 워터챕터. [사진=국가보훈처]
(위) 6.25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로부터 받은 태극기를 펼쳐보인 미 해병대 참전용사 살 스칼리토 씨와 라미 현 사진작가. (아래)왼쪽부터 미국 아리조나 베테랑 홈에서 찍은 참전용사들, 영국 버지니아 워터챕터. [사진=국가보훈처]

그는 “정전 70주년인 2023년까지 유엔참전국을 방문해 참전용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다음 세대에 널리 알리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6.25 전쟁 당시 유엔참전국은 미국 등 22개국이며, 총 1,957,733명(연인원)이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했다. 이중 37,902명이 전사했고 103,460명이 부상을 당했다.

국가보훈처는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참전으로 맺은 혈맹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