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관련 환자 발생은 감소세로 전환되었지만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모임과 약속, 이동을 줄이는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월 20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1월 14일부터 오늘까지 한 주간 하루평균 국내 환자 수는 445명으로 완만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1월부터 1월 첫 주까지 매주 감소세를 보여 왔다. 다만, 최근 다시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은 그 직전 주에 비해서 약 13%의 이동량이 상승하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월 20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월 20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최근의 방역조치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고려하여 조정한 것이다”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며,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확실하게 지금의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든 사적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의 모임 금지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방역대응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어제(1월 19일)는 7만 7,000여 건의 검사가 이루어졌다.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약 5만 2,000여 명을 검사하였고,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약 2만 5,000여 명을 검사하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빠른 검사와 격리를 통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시다면 가까운 곳을 방문하여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의료대응상황에 대해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계속 0명을 유지하고 있다. 병상 여력도 현재는 안정적인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 324병상, 수도권 160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179병상, 수도권 118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중등증과 경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합하여 현재 1만 5,000여 병상의 여유가 있다.

의료인력의 경우 중수본에서 의사 224명, 간호사 1,347명 등 총 2,300여 명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임시선별검사소 등에 지원하고 있다.

이어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격리해제된 요양병원 환자의 전원에 대해서 “치료가 끝난 격리해제자는 감염력이 없다. 따라서 분당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에서는 격리해제 요건에 해당하면 검사결과에서 양성이라도 외래진료를 하고 있다”며 “그러함에도 아직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격리해제자의 입원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격리해제 환자의 원활한 전원을 위해 해당 환자를 입원시킨 요양병원에는 감염예방·관리료 수가를 10배 가산하여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격리해제자는 PCR 검사가 불필요하다”며 원활한 전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양병원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이고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에도 매일 400명 내외의 환자가,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의 노력을 조금만 더 지켜간다면 이번 위기도 지난 1, 2차 유행의 위기처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지난 1년은 분명 무척 고되고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동시에 코로나19에 맞설 충분한 힘을 쌓아올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그간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저력을 믿으면서 지난 1년간 함께 싸워온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1년간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