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년 간 체계적으로 운영해온 한국의 푸드뱅크 모형 도입에 관심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산업계, 학계, 정부부처 등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글로벌푸드뱅크네트워크(회장 Lisa Moon)와 공동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2019 아‧태푸드뱅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23일 오후 6시에는 푸드뱅크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푸드뱅크 종사자와 기부자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진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글로벌푸드뱅크네트워크와 공동으로 '2019 아‧태푸드뱅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전국 푸드뱅크 누리집 갈무리]](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1910/56782_71199_76.jpg)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긴급지원대상자 또는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복지사업인 푸드뱅크는 1998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었다. 2018년까지 기부물품 환산액은 1조 7000억 원이며, 이를 매년 저소득층 30만 명과 1만 개 시설에 제공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몽골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뉴질랜드 9개국과 푸드뱅크 운영 경험이 있는 대만, 싱가포르, 중국, 호주 등 4개국에서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국형 푸드뱅크 모델 공유, 구제적인 제도마련 방안, 국제 푸드뱅크 현황 및 기부 기업 발굴 방안 등 다각적인 방면의 논의를 다루고 있다.
특히,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 전수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지난 7월과 8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몽골 노동사회복지서비스청과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관계자가 참석해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3일 축사에서 “한국의 푸드뱅크는 유엔(UN)이 제시한 빈곤퇴치와 영양개선, 건강한 삶 등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하고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푸드뱅크 사업 수행 경험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함께 공유하고, 각 국의 특성에 맞는 푸드뱅크 체계를 마련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푸드뱅크네트워크 리사 문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더글라스 오브라이언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은 푸드뱅크 운영 국가 중 가장 성공적인 운영 체계”라고 평가하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선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