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 말 할 수 있는 용기
“엄마! 사랑해” 말 할 수 있는 용기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5.16 0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라이프 29편] 우성이 씨의 화해이야기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내보이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성이(39) 씨는 최근 친정어머니에게 “무뚝뚝한 딸이어서 엄마에게 잘 못해줘 미안해. 사랑해 엄마!”라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엄마한테는 그렇게 해도 되지. 암, 그럼.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워.”라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

서로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고, 일과 육아로 지쳐 우울했던 그가 새로운 활력을 찾는 출발점이 되었다. “예전에는 힘든 일이 생기거나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면 그냥 힘들다고 속상해하고 울면서 제 자신을 괴롭혔죠. 뇌교육명상을 하고 심성교육을 받은 후에는 제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들을 바라보기 시작했죠. 단지 일어나는 감정이고 생각일 뿐이란 걸 이해하고, 제가 힘들어 하지 않도록 위로하고 안심시키려 노력하죠. 연습 중이라 100% 다 그렇지는 못해요. 하지만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도록 토닥토닥 해주는 연습도 합니다.”

우성이 씨는 자신이 소심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졌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도 1등을 하려하고 상에 매달렸던 것 같아요. 방학 과제를 할 때도 자료를 많이 찾아 누구보다 충실하게 했어요. 일기는 솔직한 자기 기록인데도 한 페이지를 빽빽하게 채워야만 만족했죠. 그게 일을 할 때는 도움이 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오히려 웬만해선 만족하지 못해 저를 괴롭혔어요.”

일과 육아에 지쳐서 무기력했던 우성이 씨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는 전환을 맞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일과 육아에 지쳐서 무기력했던 우성이 씨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는 전환을 맞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꾸준히 근무했다. “당시 가정불화로 부모님이 별거를 하셔서 제가 선택한 돌파구가 빠른 취업이었어요. 아버지가 혼자 계신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빨리 독립해서 상황을 회피하고 싶었죠. 다행히 제가 합격한 후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부모님도 화해를 하셨어요.”

결혼을 하고 7년 전 딸 규원이가 태어났을 때, 그는 1년 간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이를 보살폈다. 복직 후 울산에 사는 친정어머니가 대구로 와서 주중에 돌봐주고 주말에 내려가셨다. 어머니가 대구와 울산을 오가는 게 힘들어서 아이 3~4살 때 아예 울산에 데려다 키웠고, 주말에 우성이 씨 부부가 아이를 보러갔다. “아이를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어머니가 감정기복이 심해지니 미안해서 5살 때부터는 데려와 유치원을 보내며 제가 키웠어요.”

딸아이의 잔병치레가 심해 때때로 어머니에게 부탁해야 하는 게 그에게는 눈치가 보이고 부담스러웠다. 그의 남편이 청소나 세탁 등 가사 일을 도와주었다. “제가 부탁하면 잘 해주는데 그렇지 않으면 매주 반복되는 일인데도 스스로 하지는 않더군요. 모든 게 당연히 제 일이고 부탁해야만 도와준다는 게 화가 나더군요. 누구나 남편을 좋은 사람이라고 하고 저도 남편 복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도 사소한 것에서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딸 규원이는 활발한 편인데 항상 엄마의 기분을 살피고 기분 좋게 하려고 눈치를 보았다. 우성이 씨는 그게 속상했다.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사이가 무척 좋아요. 오히려 데리고 온 후로 제가 감정기복이 심해서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는 자책감이 들었어요.”

직장에서 일을 할 때는 괜찮은데 집에 오면 우울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계속 되었다. 쉬면 훨씬 나아지겠거니 하고 육아휴직을 신청했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항상 뭔가 편하지 않고 긴장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고요. 아이가 아프니까 위생에 대한 강박도 생겨 청소에 집착했죠. 남편은 ‘그렇게 쓸고 닦으면 당신이 안심되는 것이지, 큰 차이가 없어’라고 할 정도였죠.”

명상을 하면 뭔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지난해 6월 단월드 상인센터를 찾았다. 그는 “원장님이 첫날 제 몸의 상태를 점검해주고 제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하나하나 세심히 헤아리고 챙겨주셨죠. 마치 ‘엄마’처럼 따뜻하다고 느꼈어요.”라며 “사실 제게 엄마는 따뜻한 분이기 보다 강하고 무서운 분이었어요.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 늘 여유가 없었으니까요.”라고 했다.

그는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했다. 센터에 오면 좋은 사람들 속에서 기분 좋게 수련하고 대화할 수 있어 매일 가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가 자주 아파 유치원에 가지 못하면 돌봐야 하면서 자주 참석하기 힘들었다. 올해 3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서야 뇌교육명상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뇌교육명상 중 연단을 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우성이 씨.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 중 연단을 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우성이 씨. [사진=김경아 기자]

4월 초 심성교육을 갔을 때 우성이 씨는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전환을 맞이했다. “제 삶을 돌아봤을 때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었어요. 특히 엄마에게. 어릴 때 무슨 일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지쳐있던 엄마는 떼를 쓴다며 들어주지 않았어요. 힘든 일이 있어도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견뎌야 했죠.

그런데 엄마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엄마도 할머니에게 그렇게 자라서 어떻게 아이와 소통하는지 잘 모르셨더군요. 저도 엄마처럼 제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고 있었어요. 남편에게도 감정이 일어나는 대로 상처를 주었죠. 가족이 가까운 사이인데 상처를 더 많이 주었더군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심성교육에서 그는 마음의 상처를 넘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깊이 성찰하니까 피해의식 때문에 아픔을 주는 게 제 본래 모습이 아니었어요. 감정, 생각을 떨쳐내고 나서 저를 보았을 때 제 안에 사랑이 충만했고 그걸 전하고 싶었어요. 제 자아를 발견해서 감격했습니다. 눈물이 저절로 쏟아지고 가슴이 후련하고 따뜻해졌죠.”

그는 교육에서 받은 감동의 여파가 컸다. 어머니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마음을 전했고, 딸에게 “엄마가 가슴 아프게 해서 미안해. 그 상처를 치유해 줄게.”라고 했다. 딸은 꼭 안고 울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컸다.

딸의 생각과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남편과도 훨씬 편안해졌다. “원래 푸근한 사람이거든요.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조근 조근 의견을 들어주는 사람이라 제가 변화하니까 이야기가 잘 통하고 힘든 건 함께 풀어갈 수 있게 되었죠”

그에게 심성교육은 어떤 의미일까? “자아가 있다는 걸 이제 알았으니, 저는 갓 태어난 아이인거죠. 잘 키워나가고 있어요. 교육은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갈등이 생겨도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할 줄 알게 되었고, 낯선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걸 힘들어 했는데 이제 크게 두렵진 않아요.

감정이 나 자신이라고 여기면 상황이 잘 안보이잖아요. 하지만 내 감정을 떨어뜨려놓고 바라보고 조절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물론 감정조절이 되지 않을 때가 있죠. 그러면 ‘이제 하면 돼지. 난 이제 시작했을 뿐인 걸’하고 제 자신을 격려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마음의 평화가 이런 게 아닐까요?”

마스터힐러 과정에 도전하는 우성이 씨는
마스터힐러 과정에 도전하는 우성이 씨는 "가슴이 설레요. 뇌교육이 참 궁금합니다. 제가 이만큼 바뀌었는데 앞으로 더욱 더 바뀔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이니까요."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사진=김경아 기자]

우성이씨에게 지금 자신의 1순위는 뇌교육명상이라고 한다. “교육 전에는 뇌교육명상을 하면 막연히 좋고 편하다고만 느꼈는데, 이후에는 나 자신을 깊이 바라보고 집중하니까 수련의 깊이가 달라졌어요. 원장님이 하시는 말이 귀에 쏙쏙 들어와 이해가 되고요. 몸도 훨씬 가벼워졌어요.”

그는 뇌교육 전문교육인 마스터힐러 과정에 도전한다. “내일 첫 번째 교육인데 가슴이 설레요. 뇌교육이 정말 궁금하거든요. 제가 이만큼 바뀌었는데 앞으로 더욱 더 바뀔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이니까요.”

오는 10월 복직을 앞둔 우성이 씨는 뇌교육을 통해 성장해서 가까운 가족, 친지, 친구, 동료들에게 자신과 같은 기쁨을 전하고 싶단다. “평균 수명이 길어 모두들 오래 살잖아요. 저는 지금부터 시작해서 퇴직하면 본격적으로 뇌교육으로 사람들을 일깨우고 싶어요. 아직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데 원장님께서 계속 도와주고 계세요. 뇌교육에서 말하는 건강과 행복,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9
0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