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남도 강진군(군수 이승옥)과 공동으로 오는 23일 ‘강진 백운동 원림’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강진군이 주최하는 ‘명승 방문의 달’을 후원한다.

지난 3월 11일 지정된 명승 제115호 '강진 백운동 원림'은 월출산 옥판봉 남쪽에 자리하며, 조선 시대 이담로(李聃老, 1627~1701)가 조영한 별서정원이다. 이곳은 원림의 뜰에 시냇물을 끌어 마당을 돌아나가는 ‘유상곡수(流觴曲水)’의 유구가 남아 있고, 민가에서는 보기 드문 화계(花階, 꽃계단)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 등 방문객이 남긴 글과 그림들이 매우 많이 남아있다. 백운동 원림은 아름다운 명승지를 방문하고 즐겨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최고의 별서 원림 중 하나다.

전남 '강진 백운동 원림’ [사진=문화재청]
전남 '강진 백운동 원림’ [사진=문화재청]

이번 기념행사는 문화재를 지정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국민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그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23일 오전 11시부터 강진 백운동 원림 특설무대에서 거문고와 대금 공연 등 축하공연과 차 시음회, 유공자 표창 등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문화재청은 문화재 관리단체인 강진군 주최로 오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리는 ‘명승 방문의 달’ 행사도 후원할 계획이다. 방문의 달 기간에는 제1회 전국 어린이 백운동도 그리기 대회, 각종 공연과 차 시음회를 여는 주말 행사 등 다양한 내용으로 명승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여 국민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