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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개인을 건강ㆍ행복하게 하고, 사회도 안전하게 한다2017뇌교육 기획 '두뇌강국코리아'[10편]인터뷰 :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연구개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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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5  00:17:28
정유철 기자  |  k-spirit@naver.com

이만열(임마뉴엘 패스트라이쉬) 교수는 최근 펴낸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레드우드)에서 환경문제 해결방법의 하나로 ‘명상 훈련’을 제시하였다. 그는 “명상이나 요가는 환경문제와 큰 관련이 없는 듯 보이지만, 생각의 전환은 모든 것을 바꾸는 주춧돌이다. 어릴 때부터 명상 훈련을 접하고, 고요 속에서 자각하는 문화에 접어들 수 있다면, 미래 세대는 방 안에 하루 종일 앉아서도 평안함과 충족감을 느끼는 문화를 향유하며 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명상은 건강에서부터 환경문제까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명상은 뇌 구조를 발발달시키고, 이타적 행위는 뇌의 보상회로를 활성화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하는 것만으로 치유적 효과가 있고, 단체로 하는 명상은 범죄발생률을 낮추기도 한다.

뇌교육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뇌를 연구하는 안승찬 연구개발실장으로부터 이러한 명상의 효과에 관해 들었다.

 

-안승찬 연구개발실장님은 오랫동안 뇌를 연구하며 명상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상이 뇌 구조를 발달시킨다는 어떤 의미인가요?


명상을 하면 신경세포(뉴런) 간의 연결이 이전보다 훨씬 조밀해지고 두꺼워진다는 것입니다. 2014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사라 라자르 박사팀은 명상 여부에 따른 뇌 영역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연구개발실장. <사진=김민석 기자>.

그 결과 참가자들은 8주간 명상을 했는데, 뇌에 큰 구조적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변화가 일어난 뇌 영역은 기억과 학습, 정서조절을 포함한 뇌 중심의 ‘좌측 해마’와 기억과 감정에 중요한 ‘후측 대상피질’, 공감과 관련한 ‘측두 두정접합’, 운동조절을 돕는 ‘소뇌’ 등입니다. 이 영역의 변화로 보아 명상을 하면 기억력,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상을 하지 않은 참가자들은 뇌에서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8주면 대략 두 달 정도인데, 두 달간 꾸준히 명상 수행을 하면 뇌의 구조적 변화까지 일으키니 명상이 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도 명상이 뇌 구조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에서도 뇌 구조 변화를 확인했지요?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도 그런 연구를 했습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이 2012년 국내유수기관이 공동으로 3년 이상 뇌교육 명상을 수련한 명상 숙련자 46명과 일반 대조군 46명의 뇌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분석한 결과를 세계 저명학술지 SCAN(Social Cognitive Affective Neuroscience)지에 발표하였습니다.

그 결과, 오래 수련한 사람들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피질 두께가 더 두꺼웠습니다. 내측 전전두엽의 회색질과 백색질의 두께도 일반인보다 더 두꺼웠습니다. 오랫동안 해 온 명상이 특정 뇌 부위 두께를 두껍게 하는 등 뇌 구조 자체를 바꾼 것입니다.

 

- 이렇게 뇌 구조가 바뀌면 어떤 효과가 예상됩니까?

 

이는 명상은 실제적인 정신 운동으로 마치 근력을 강화하는 것처럼 해당 뇌 부위를 발달시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두엽과 측두엽 등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부피가 축소되고 두께가 얇아집니다. 뇌교육 명상을 하면 뇌의 전두엽 측두엽 피질이 두꺼워지고 뇌 구조가 바뀐다는 것은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과, 항노화 효과를 시사한다거나 뛰어나다는 뜻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내측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만큼 분노나 슬픔을 절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명상 말고 이타적인 행동도 뇌 회로를 강화할 수 있다는 데 어떤 의미인가요?

미담이나 선행은 그것을 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소식을 듣는 사람도 즐겁게 합니다. 사람이 서로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선한 행동이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2002년 미국 에모리대학 정신의학 행동과학 연구팀은 20~60세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협력’이냐 ‘배신’이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 참가하게 한 후 이들의 뇌신경 움직임을 자기공명장치(MRI)로 실시간 촬영했습니다. 뇌를 연구하는데 왜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을 이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연구 결과 협력적인 태도를 보일 때 사람의 뇌에서 즐거움을 유발하는 신경조직이 최고조로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뇌신경의 활성화 체계가 사람의 이타주의를 강화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억제하도록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타적 행동에는 기부행위 등도 포함되는 건가요?

 

포함됩니다. 기부와 관련된 연구는 2006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신경과학자 조던 그래프먼과 조지 몰이 했습니다. 이들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 뒤 뇌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를 세계 저명학술지 PNAS에 발표했습니다.

   
▲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연구개발실장이 명상 효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참가비로 총 128달러를 받습니다. 이 돈을 자신이 쓸 것인지 아니면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인지 결정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매 시도(trial)마다 참가자들은 기부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가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두 가지 선택을 할 때 뇌에서는 각각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요?

 

- 흥미 있는 연구네요. 어떤 결과가 나타났습니까?

 

피험자들이 선택할 때의 뇌영역을 분석한 결과, 기부를 결정할 때,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를 포함한 보상회로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돈을 자기가 갖기로 결정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활성화되었습니다. 이 부위는 음식이나 성 관계 등 쾌감에 반응하는 곳입니다. 특히 기부 액수를 더 늘릴수록 뇌의 전전두엽 피질의 활성화 수준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를 통해 이타심은 타고난 인간의 본능이며 내재된 뇌의 기능임을 보여줍니다. 이타심은 생물학적 뿌리를 갖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이타심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속된 훈련은 관련된 뇌 회로를 강화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명상은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원거리 힐링, 영어로 Distance Healing이라고 합니다. 원거리 힐링은 치료사가 피험자와 물리적 접촉을 하지 않고 오직 치료를 위한 명상이나 기도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힐러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에너지를 보내어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 치유효과가 나타나게 하는 힐링이지요. 전에 자녀를 도시에 보내놓고 고향집에서 어머니가 정한수를 놓고 자녀의 안녕을 기원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연구자료를 보면 2000년 오스틴(John A. Astin)박사가 저명 의학저널(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원거리 힐링(Distance Healing)에 관해 1999년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들을 메타 분석을 했습니다.

먼저 100개가 넘는 논문을 검토하고 그 가운데 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하고 23개 논문을 메타 분석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13개 논문(57%)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9개 논문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1개 논문은 부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오스틴 박사는 논문에서 아직 과학적인 잣대로 치료효과를 증명하진 못 하지만, 앞으로 원거리 힐링의 치료효과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박사는 앞으로 진행될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플라시보 효과 등을 배제한 논문 중 57%에서 분명히 원거리 힐링의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57퍼센트의 논문에서 원거리 힐링이 효과가 있다고 했다면 개별 사례로는 어떤 연구가 있습니까?

 

원거리 힐링 사례로 1993년 워스(Wirth DP) 등의 연구를 보면 아래 세 번째 어금니를 뽑는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수술 종료 후 3시간째부터 원거리에서 힐링을 합니다.

힐러들은 수마일 떨어진 빌딩에서 환자들의 사진을 보며 에너지를 보냅니다. 어금니 치료를 두 번 받은 21명의 환자를 임의로 첫 번째 실험에서 수술 후 힐링을 받는 그룹과 받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었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앞서 힐링을 받은 그룹은 받지 않고 안 받은 그룹은 힐링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3시간째부터 9시간째까지 매 시간마다 통증과 완화의 정도를 각각 측정했습니다.

통증의 정도와 완화의 정도 모두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힐링을 받은 그룹과 힐링을 받지 않은 그룹에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면 통증의 강도를 힐링을 받은 그룹에서는 4시간 후에 16.57만큼 느끼고, 받지 않은 그룹은 20.73만큼 느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환자에게 에너지를 보내면 환자가 통증을 덜 느낀다는 거군요. 다른 사례도 있습니까?

 

1982년 밀러(Miller) 박사의 연구에서는 힐러 8명이 16세에서 60세 사이의 96명의 고혈압 환자를 원거리 정신 힐링을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의사나 환자는 정신 힐링 치료와 관련하여 정보를 제공받지 않았고 일반적인 의료치료를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힐링 받은 그룹이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축기 혈압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습니다. 확장기 혈압, 심장박동, 몸무게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단체 초월명상이 워싱턴 DC의 폭력범죄 발생을 줄였다는 연구도 흥미가 있습니다.

 

이 내용은 초월명상 및 마하리쉬마헤시 요기의 TM-Sidhi 프로그램을 따라 워싱턴 DC에서 1993년 6월7일부터 7월30일까지 진행된 참가자 약 4,000명의 집단명상 결과 보고입니다.

 

집단 명상 프로젝트를 통해 집단의식의 연결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서 워싱턴 DC의 폭력범죄의 수준을 줄일 수 있다는 가정하에 진행되었습니다. 27명의 독립적인 과학자와 주요 시민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검토위원회가 연구 프로토콜을 승인하고 연구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였습니다.

 

공동명상이 살인, 강간, 폭행 (HRA 범죄)의 수준과 강도발생률에 모두 미치는 효과를 같이 추정해 본 결과 범죄율 및 강도발생률이 전반적으로 약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찰의 증원에 의한 효과가 아니고 집단 명상의 효과가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었습니다. 연구 모형에 따르면 4,000명이 집단 명상을 계속한다면 범죄율을 48퍼센트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또 집단 명상에 참여자가 많을수록 범죄율이 감소하는 폭이 커졌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2007년을 기준으로 집단 명상을 하는 사람이 약 1,000명 이상이 증가하자 미국의 살인율과 범죄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게 감소하였습니다. 2002-2006년과 비교하여 2007-2010년 동안 살인사건은 21.2%, 범죄율은 18.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p<0.001)하게 감소하였습니다.

 

명상이 개인의 건강과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과 행복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라고 보겠습니다.

 

-명상이 매우 유익하군요. 일반인은 명상이 쉽지 않은데, 연구개발실장 님은 어떻게 합니까? 하루에 1시간씩 합니까?

 

시간 여유가 있으면 그렇게 합니다. 바쁠 때는 아침에 10분 정도 뇌파진동을 하거나 배꼽힐링을 하기도 합니다. 일과 중에는 한 시간마다 1분 운동을 합니다. 1분이 짧지만 시간마다 꾸준히 하면 이 또한 효과가 큽니다. 한 번 해보시지요.

 

-알겠습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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