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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을 기본으로 창의적 혁신적 인재 양성"2017뇌교육기획 두뇌강국 코리아[6편]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융합생명과학과 연주헌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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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1  19:44:43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전문 분야로 세분화하던 학문이 ‘통섭’, ‘융합’으로 서로 연결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는 ‘융합생명과학과’를 2016년 설치하였다.

융합생명과학과는 생명과학을 기본으로 하여 전자, 기계, 화학, 물리, 재료 등 다양한 학제 간 융합 및 인문학과의 융합을 통하여 21세기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인성이 살아있는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 연주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사진=강나리 기자>

 융합생명과학과 학과장인 연주헌 교수는 카이스트(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석사(2002-2004)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2004-2010)과정을 마치고,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박사후연구원(2010-2011), 캐나다 UBC 박사후연구원(2011-2014), 키스트(KIST) 마이크로바이오시스템연구단 박사후연구원(2014-2015)으로 연구를 해왔다. 2016년부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융합생명과학과 교수로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연주헌 교수로부터 융합생명과학의 현재와 미래에 관하여 들었다.

 

▶ ‘융합’ ‘통섭’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리기는 합니다만, 융합생명과학은 아직 생소합니다.

 

융합이 시대의 흐름, 트렌드라고 할 수 있어요. 음악도 순수 음악보다는 퓨전 음악이 인기지요. 음식도 한식과 양식을 섞는 등과 같은 퓨전 요리가 유행하지요.

요즘은 연구나 학문에서도 자연과학, 기계공학, 생물학뿐 아니라 인문학까지 융합하여 연구하는 추세이어요.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융합되고 있어요. 생명과학 및 공학기술을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탐구하는 학문이 융합되는 추세입니다. 기계과에서도 생물학적인 현상을 모방하거나 생체 시스템과의 융합을 연구해요. 저도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서울대 기계항공학부에서 할 때, 미세유체소자 안에서 혈관을 만들고 혈액이 흐르는 것과 유사한 시스템을 연구했어요.
 

융합생명과학과는 생명과학을 기본으로 하지만, 다양한 학제간 융합 및 인문학과의 융합을 합니다. 앞으로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하니까요.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이승헌 총장님이 매우 융합적인 분이고, 학교 전체 수업도 융합적으로 진행되고, 연구도 그렇게 진행되는 일이 많습니다.

 

 ▶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요?

과학이 직면한 윤리적, 철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동물복제와 인간복제와 관련하여 윤리적 문제가 생기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문학이 필요해요. 또한 인문학은 과학에 창조성을 더하고, 더욱 깊이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어요. 생명과학에서 신경, 장 등에 연구를 집중하는데 인문학이 융합되어 인간의 신체와 심리적, 정신적 관계까지 새로운 고찰을 할 수 있어요. 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볼 때 상호 연관 등 폭넓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에서도 인문학과의 융합이 필요합니다.

 

▶ 융합생명과학과에서는 생명과학 외에 어떤 공부를 하는가요?

 

융합생명과학과의 교과과정은 다양하고 융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생물학적 기본 지식부터 시작하여, 향후 폭넓은 학제 간 융합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융합 학문에 관한 수업까지 합니다.

학생들은 생명과학과 인문학, 나노바이오공학, 뇌과학의 이해, 동물세포생물학, 생체모방공학, 융합생명과학 논문연구, 융합생명과학특강 등의 과목을 이수하게 됩니다.

교육과정은 수업과 실험을 병행한 실전 중심의 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실험적 경험을 갖게 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어요.

 

 ▶이런 과목을 배우려면 융합생명과학과에 인문학 전공자가 입학하면 어려움이 많겠는데요?

 

우리 학과를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는 인문학 분야 학생들이 잘 하고 있어요. 실험도 잘하고요. 인문학 분야 학생들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융합생명과학과에는 진정한 다학제 간 융합과 사고의 관점을 키우기 위하여 이공계 및 인문학 분야의 모든 전공자들이 입학할 수 있습니다.

   
▲ 제1회 지구시민페스티벌에서 발표하는 연주헌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사진=강나리 기자>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말 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거주 지역을 고려하여 최적의 거리에 있는 공동 연구 실험실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실제로도 공동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는 연구대학이 아닌데도 교수님은 선택하셨네요?

 

국제뇌교육대학원에서 융합생명과학과를 만든다고 교수직을 제안했을 때, 뇌교육과 이공계의 융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뇌교육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요. 건학이념이 나를 알고 세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점도 마음에 들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신설 학과에 부임하여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요. 실험실도 없는 상태에서.

 

다들 어려울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실험실을 처음 만들고 세팅하는 경험을 석박사과정과 박사후연구원 과정에서 계속 해왔기 때문에 사실 크게 두려움이 없었어요.

이번도 대학원에는 이공계학과가 처음이라 실험실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부터 많은 부분들을 고민을 했어요. 장소나 공간 등에 관해 여러 사람들과 수없이 고민하고 물색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현재는 세포배양실, 현미경실, 일반실험실, 동물실험실까지 갖춘 제대로 된 실험실이 되었어요.

 

▶융합학과에서는 뇌교육원론, 뇌교육체험실습 등 과목을 공통필수로 하고 있더군요. 이런 과목을 배우는 이유가 있습니까?

 

융합생명과학과는 생명현상 안에 존재하는 생명의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하여 인류의 건강, 평화, 행복 증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인성 고려 없이 과학 연구 성과에만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이나 사회에 해가 될 수 있어요. 뇌교육이 과학기술의 문제를 성찰하는 데 도움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뇌교육의 자기성찰, 인간에 대한 성찰, 타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교육 원리는 인성을 갖춘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게 해요.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융합생명과학과 연주헌 교수.

뇌교육은 개개인의 뇌가 자기 자신의 존엄성을 깨닫고 남도 나와 같이 존엄성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는 평화로운 뇌가 된다면 그 개개인들이 모인 사회, 국가, 인류는 평화로워질 것이라는 생각 하에, 명상, 호흡, 자기성찰, 심리치유, 스트레칭, 전신운동 등의 분야를 통합한 융합적 교육이라고 알고 있어요.

뇌교육은 새로운 과학적 창조성을 지니게 해요. 뇌를 긍정적으로 창조적으로 활용하며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교육 원리는 과학적 사고에 창조성을 배가하지요.

 

▶그렇군요. 융합과학기술에 뇌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네요. 그럼 뇌교육에는 융합과학기술이 왜 필요할까요?

 

뇌교육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진동을 할 때 일어나는 효과를 세포 차원으로 보면 세포 그 자체가 진동을 하고 있는데 이 진동 주파수와 어떻게 시너지를 내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이렇게 뇌교육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발전시켜 더욱 효율적인 교육법 및 새로운 교육기술이 될 수 있게 하지요.

 

▶융합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실제 융합은 어떻게 합니까?

 

융합에 의한 창조적 사고는 인문계적 사고와 이공계적 사고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경계선 없이 함께 작동되고 있을 때 일어납니다.

융합은 물리적인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과 같은 것입니다. 인문계와 이공계의 융합에 의한 창조적 사고는 조직 내에 이공계 출신과 인문계 출신이 함께 일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머릿속에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하는 거지요.

 

▶융합생명과학과에서 미래를 주도할 인재가 나올 수 있겠네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융합생명과학과에서 육성하려는 인재가 21세기를 선도할 인재니까요. 앞으로는 뇌교육자이면서 융합과학기술을 습득한 인재, 융합과학기술자이면서 뇌교육적 원리를 지니고 있는 사람, 인간에 대한 성찰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기술을 가진 사람이 차세대 리더로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융합생명학과 졸업생의 취업 및 진로는 어떻게 예상하는지요?

우선 의학, 약학 관련 연구원, 바이오 의약품 연구원, 바이오 관련 산업체나 식품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고요, 화장품 개발자, 천연식품 개발자로도 일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하는 천연물 연구와 항암연구는 어떤 것인지요?

천연물에서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난치병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어요. 항암 연구를 하는데 천연식물 유래의 입자가 암 전이 예방에 효과 있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항암 효과, 미백 효과 등 연구를 계속 해서 치료제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천연물에서 인체에 도움에 되는 성분을 찾고 그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를 계속 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진행하는 뇌교육 기반 브레인 트레이닝 관련 연구는 어떻습니까? 자주 해본 것이 아니지요?

보통은 체육학과나 이런 쪽에서 하는 건데, 뇌교육 트레이닝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혈액학적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접근해보고 싶었습니다. 대학원 내의 교수님들께서 자발적으로 모여 연구팀을 만들고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대상자를 모집하여 설문검사, 뇌파분석, 혈액학적 분석, 질적연구 등 통합적인 관점에서 효과를 검증해보는 것이지요.

 

▶완전 융합이네요.


네, 학생들도 참여하고요. 제 수업이 융합적인 관점을 기르기 위해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연구도 학생들이 의견을 많이 주었고 직접 참여하였어요. 인문학에서 최근 중요시 되고 있는 질적 연구도 추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과학적 관점으로 본 홍익 민주주의'도 융합적 관점의 일환인가요?

각각의 세포는 위치에 따라 역할이 다르지만 내부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특성, 즉 항상성의 원리가 있어요.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진 정당과 국민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정치를 볼 때, 하나의 종교, 이념, 사상에 편향되지 않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인류의 상생을 최종 가치로 여기는 발전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나를 알고 세상에 도움을 주는’ 홍익이라는 의미가 들어간 우리나라 고유의 민주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융합으로 더욱 많은 성과를 내기 바랍니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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