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유산위원국 21개국과  세계유산협약 위원국 중 108개국 대표단 약 2,000명이 참석하였다. 우리 측은 이병현 주 유네스코 대사를 수석대표로 하여 문화재청, 외교부 등에서 참석하였다. 특히, 우리는 이번 회기에 의장단의 일원인 보고관(rapporteur)으로 활동하였다.

이병현 주 유네스코대사는 지난 회기 결과 발표 의제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와 관련 일측의 지난해 합의가 시작점일 뿐이라며 일본이 약속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발언하였다. 이에 일본은 한국인 강제노역 사실을 반영하는 문제와 관련, 적절한 설명문구를 작성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 발언은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와 관련하여 일본 및 국제사회의 적절한 주의를 환기함과 동시에 일본의 후속조치 이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총 34건에 관해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하여,  이중 문화유산 12건, 자연유산 6건, 복합유산 3건 등 총 21건의 유산을 새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이로써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총 814건, 자연유산 총 203건, 복합유산 총 35건으로, 165개국의 1,052건이 되었다.

이번에 새로 등재된 주요 유산은 중국의 '저장성 화산 암각화 문화경관', 인도의 '날란다 마하비하라 고고유적(날란다 대학)', 아르헨티나,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스위스 등 7개국에 흩어져 있는 건축물 및 도시를 포함한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 작품들 : 근대운동에 대한 탁월한 기여' 등이다.

한편, 7월 20일까지 예정됐던  회의는 터키 내 군부 쿠데타 발발 여파로 UN 안전 규정에 따라 7월 17일 자로 종료되었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세계유산 운영지침 개정 논의 등 나머지 의제는 오는 10월 초 파리에서 회의를 다시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내년 7월 중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