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은 2016년도 '7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우리말 선물』(조현용/마리북스) 등 9종과 ‘7월 청소년 권장도서’로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강다현/글라이더) 등 9종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7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우리말의 고운 결을 따라가며 ‘이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세상은 여전히 행복하다’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우리말 선물』(조현용/마리북스), 긍정주의와 낙관주의의 오염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희망을 말하는 철학 에세이 『낙관하지 않는 희망』(테리 이글턴/김성균/우물이있는집), 소수의 취향이 다수의 마음을 사로잡아 트렌드로 떠오르는 시점을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를 기반으로 살펴본 책 『마이크로 트렌드 심리학』(강한나·김보름/미래의창) 등 9종이 선정되었다.

『우리말 선물』을 추천한  강옥순 한국고전번역원 출판부장은 "지은이는 사랑, 아름답다, 외로움, 시간, 궁금증, 소중하다, 가짜, 미안하다, 배려, 잡초, 내일, 기억, 나쁘다, 예쁘다, 스승, 미소 등 우리가 일상에서 거의 매일 쓰는 60가지 단어의 어원을 살피고, 단어라는 씨앗에서 발아된 정신, 문화, 풍습, 교훈 등을 자신의 생각과 버무린 뒤, 그것을 정서(情緖)라는 보자기에 싸서 우리에게 듬뿍듬뿍 안겨 준다."며 "좋은 생각이 담긴 우리말의 고운 결을 따르다 보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가리라."고 일독을 권했다.

 

『낙관하지 않는 희망』(테리 이글턴/김성균/우물이있는집)을 추천한 이진남 강원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 긍정의 과잉에 빠진 낙관주의자들은 근거 없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 때문에 희망이 불필요하다. 이러한 터무니없는 낙관주의는 학살, 강간, 노예제와 같은 것들도 선을 위한 필요악으로 정당화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하면 된다.’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긍정의 과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의심과 불신, 비관주의는 불온한 태도로 여겨지고 자신감의 결여는 정신적 질환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측은 오히려 현실을 보지 못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기 최면에 빠진 낙관주의자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낙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진정한 희망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추천이유를 설명했다.


‘7월 청소년 권장도서’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사상과 말씀의 정수를 누구나 읽기 쉽게 풀어 쓰고 다듬어 수록한 『김구 말꽃모음』(김구 글, 이주영 엮음/단비),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길과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마음가짐, 진로에 관해 조언하는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강다현/글라이더) 등 9종이 선정되었다.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말한다.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자신만의 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경험, 여행, 독서, 휴식을 소개하면서 꿈으로 가는 길에 만난 고민과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마음가짐, 진로를 조언한다. 

 『나를 마주하는 용기』(에밀리-앤 리걸, 진 디머스/유영훈/나무생각)는 유튜브 채널 WeStopHate의 멘토링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청소년들이 자기와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십대의 언어, 가장 십대다운 방식으로 전달한다.
『꼬레아에서 온 아이』(이슬인 /바람의아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살게 된 다빈이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제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였던 저자는 직접 겪어보지 않았다면 알기 어려운 독특한 문화와 삶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작품 속에 녹여 내어 이민 가정의 아이들이 겪게 되는 문제를 실감나게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좋은책선정위원회 위원(가나다 순)은 다음과 같다.

 김광억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 강옥순(한국고전번역원 출판부장),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김서정(중앙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김영찬(서울 광성중 국어교사), 오석륜(시인, 인덕대 일본어과 교수),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사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