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 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소장 자료가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지난 2월 말 방한 한 앨버트 테일러(Albert Taylor)의 손녀 제니퍼 L. 테일러는 할아버지 앨버트 테일러의 및 딜쿠샤 관련 자료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 서울역사박물관은 할아버지 앨버트 테일러의 소장자료를 기증한 제니퍼 L. 테일러에게 2일 기증증서를 수여했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앨버트 테일러는 AP통신의 한국특파원으로 3.1 독립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세브란스 병원 침상에서 발견해 서방언론에 알렸던 인물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일 제니퍼 L. 테일러에게 기증증서 수여했다.

 제니퍼 L. 테일러는 "할아버지의 유품과 딜쿠샤 관련 자료 기증으로 3.1 독립운동을 알렸던 앨버트 테일러와 그가 거주했던 가옥 딜쿠샤를 일반 시민에게 알릴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딜쿠샤 관련 자료.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이번에 기증한 제니퍼 테일러(Jennifer Taylor)의 자료는 앨버트 테일러가 사용한 담배파이프, 3.1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편지, 『호박 목걸이』의 저자 메리 테일러의 호박 목걸이, 딜쿠샤 내부사진 및 관련 문서 등이다.  특히 제니퍼 테일러 기증 자료 가운데 '딜쿠샤 사진앨범'은 대일항쟁기 딜쿠샤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서 당시 서양식 저택 양식을 알 수 있으며,  딜쿠샤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 3. 1 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가 소장한 '상자'유물. <사진=서울역사박물관>.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제니퍼 L. 테일러가 기증한 자료는 딜쿠샤 복원에 필요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가 많으며, 2009년에  아들 부르스 테일러(Bruce Taylor)가 기증한 앨버트 테일러 소장유물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 앨버트 테일러의 유품. 편지.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종로구 행촌동에 소재한 딜쿠샤는 서양식 가옥으로 힌두어로 ‘희망의 궁전’ 또는 ‘이상향’, ‘행복한 마음’이라는 의미이다. 1923년에 준공되었으며, 앨버트 테일러는 1942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하였다. 딜쿠샤는 붉은 벽돌로 된 복층 구조로 전형적인 서양식 건축양식이다. 

▲ 호박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