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뇌신경과학계의 세계대회이다. 오는 2019년 7월 개최 예정인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10th IBRO World Congress of Neuroscience)’가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한국관광공사, 한국뇌연구원, 한국뇌신경과학회, 대구광역시, 대구컨벤션관광뷰로로 구성된 한국유치단이  2019년 제10차 학술대회를 대구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995년 일본에서 한 차례 개최된 이래 24년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 유치는  뇌 연구와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열세를 뒤집고 개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작년 9월 한국을 비롯, 중국, 스페인, 프랑스, 터키, 아일랜드 등 무려 10개 국가가 유치를 희망했을 당시 한국은 뇌 연구 분야는 물론, 개최지인 대구 또한 국제회의나 관광목적지로서 인지도가 낮았다. 스페인은 세계 뇌 연구를 주도하는 유럽 국가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개최 후보도시였던 그라나다는 저렴한 물가와 유럽에서의 뛰어난 접근성으로 유럽인이 선호하는 관광도시라는 강점을 갖고 있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상하이를 개최 후보도시로 내세운 중국도 한국의 최대 경쟁국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뇌연구원, 한국뇌신경과학회, 대구광역시,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등 유관 기관들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치밀한 유치 전략을 펼쳤다. 또한 공사의 해외지사, 재외공관, KOTRA 해외무역관 등 해외 네트워크를 동원한 전방위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최종 후보지가 3곳(그라나다, 상하이, 대구)으로 좁혀진 후에는 국가별 투표권자들을 분석, 한 명 한 명 개별 설득하는 등 치밀하고도 세심한 득표활동에도 주력하였다.

현장 투표가 진행된 지난 7월 7일 2015 IBRO 브라질대회에서 한국은 유치홍보관을 운영하며 한국과 대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한국의 매끄러운 유치제안 발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스페인과 중국에 우위를 점했으며, 뒤이어 지난달 28일 마감한 온라인투표에서 한국의 유치를 최종 확정지었다.

국제뇌과학기구 IBRO(International Brain Research Organization)는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되어 전 세계 85개 학회 75,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국제기구이다. 뇌신경과학 학술대회는 1982년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 4년마다 개최된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 4,000여 명이 넘는 뇌 연구 및 신경과학자들이 대회에 참여한다. 

한국관광공사 코리아MICE뷰로 김기헌 실장은 "메르스로 침체된 방한시장을 오는 10월초까지 회복하고자 ‘100일 작전’에 몰입해, 투지와 열정으로 이뤄낸 이번 유치 성공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관광공사는 2015년 남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각국 여론지도층들이 주로 참가하는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