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날은 민족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세종대왕 탄신일이기도 하며 1982년부터 정부가 지정하는 ‘스승의 날’ 로 기념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5천 년 전, 신시 배달국 시대 이전부터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설정한 ‘도륜(道倫)’이 명문화 되어 왔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며 유독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어 왔다.

▲ 홍익인간 이화세계

인도에서는 스승을 ‘구루( Guru )’, 제자를 ‘시크( Sikh )’라고 하며 비록 아들이라도 구루가 되면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그 발에 입을 맞추며 제자로서의 존경을 표시한다. 진실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이다.

스승은 기술을 전달하는 강사나 지식을 전하는 가르쳐주는 선생만이 아니다. 맨티에게 조언을 해주는 ‘멘토’만도 아니다. 스승과 제자는 그런 일반 가치를 넘어 선 생명을 나누는 존재이다. 그런 의미로 세월호의 사건에서 제자들의 안위를 위하여 자신도 목숨을 버린 단원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선생님의 위치를 넘어 마침내 스승이 되었다.

우리말에서 시옷자 ‘ㅅ'은 높이 솟아오르는 기운을 상징한다. ‘솟구친다’. ‘쑥쑥’ 자란다뿐 아니라 ‘사법기관’은 권력이 높은 기관이다. 절의 ‘스님’이란 말도 마찬가지로 ‘높은 님’ 이다. 그 솟구치는 기운을 가로 막으면 ‘ㅈ'이 되어 ’잦아‘들며, ’잠‘이 들고 ’저지‘당하면 기운이 ’졸(쫄)‘게 된다. 그래서 ’제자‘는 아직 ’솟아‘ 나지 못한 존재이다. 그런 제자를 영원한 우주의식과 하나 되게 하도록 성장 시키는 존재가 ’스승‘인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비(慈悲)‘라는 생명의 절대가치를 제자들에게 알렸고, 공자님은 ’인仁‘을, 예수님은 ’사랑‘을 알렸다.  스승은 자기가 체득한 우주적인 가치의 실현에 온 마음과 몸을 다 바쳤고, 제자들 역시 때론 흔들리면서도 때론 목숨을 걸고 그 뜻을 지켜 인류의 귀한 집단지성이 되었다.

인류와 생명을 위한 그분들의 공통된 절대가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리민족의 국시(國是)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역사가 긴 우리에게는 ‘나를 넘어 민족’을 가르치신 큰 스승이 많이 계시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홍익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홍암(弘巖) 나철(羅喆)’선생과 ‘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이 대표적인 ‘나라의 스승’일 것이다. ‘독립운동의 아버지’ 나철 선생의 제자들로는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장군 등의 독립군과 그 가족,  신채호, 박은식, 정인보, 주시경, 최현배, 지석영, 김두봉, 이윤재, 이병기, 서일, 이시영, 신규식, 안재홍, 이동녕 선생 같은 지사들이 있다. 나철 선생은 제자들에게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과 역사를 앞장서서 알려 주었기에 제자들은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봉창, 윤봉길의사의 거사를 성사시킨 백범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도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이 잘 담겨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리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21세기인 이 시대에도 과연 스승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그는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뿌리 깊은 한민족의 철학을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지구촌의 모든 인류에게 삶의 목표로 제시하는 이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그가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걸고 매진하여야 한다. 

나에게는 스승이 있다. 
일지(一指) 이승헌(李承憲)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다. 깨달은 ‘홍익인간’이 되어 지구촌을 ‘이화세계’로 살려 내기 위하여 국학원을 건립하고, 뇌교육을 창시하여 인류의 인성을 바르게 세우기 위하여 불철주야 온 지구를 달려가는 이다.  그런 스승이 있으니,  제자는 목적이 분명 한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 갈 수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내 마음을 올린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사)국학원 원장(대). 전국 민족단체 협의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