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맞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전력 사용량 감축을 시행하기로 했다.

 엉터리 부품 사용으로 원전 3기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와 공공기관은 실내 냉방온도를 28℃ 이상으로 유지하고 전력경보 주의·경계단계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20% 감축하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업체에 대한 절전 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 7월 4주~8월 1주는 기온은 높지만 휴가가 집중되면서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년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피크시간 때는 전등 1/2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후 2~5시 피크시간대는 냉방기를 순차 운행을 멈추도록 했다. 비상상황 발생시 준비·관심단계(예비력 300~500만kW)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한다. 주의·경계단계(예비력 100~300만kW)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며 자율단전을 시행하도록 했다.

 산업부는 폭염과 열대야가 겹치는 8월 둘째주 중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예비력이 198만kW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8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은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 계약전력 5000kW 이상인 전력다소비업체 2836호를 대상으로 절전규제를 시행한다.

 부하변동률에 따라 3~15%의 전력을 감축해야 하며, 감축방법은 일별감축이나 총량감축 중 업체별 시정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아울러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기존 3000kW미만에서 5000만kW로 확대하고 일반 가정에도 한시적으로 절전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서 절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피크시간대는 수도권 지하철 13개 노선의 운행간격도 1~3분 연장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는 대규모 신규발전기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절전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