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민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대한민국 최고 아리랑인 '진도아리랑' 경연대회가 오는 27일 진도 아리랑 마을(진도군 임회면 귀성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진도아리랑'을 소재로 소리・노래・춤・기악・타악 등 장르에 관계없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마추어 경연 축제로, 극단 갯돌(대표 문관수)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진도아리랑에 관심 있는 애호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일반부와 초・중・고 학생부로 나눠 시행된다. 경연시간은 예선 5분, 본선 10분이며, 입상자에게는 전라남도지사, 진도군수의 상장과 상품을 수여한다.

참가접수는 극단 갯돌에서 26일 오후 6시까지 이루어진다. 참여한 관람객들과 함께 큰 잔치 한마당을 치르는 의미에서 행사 당일 오후 1시까지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행사 당일에는 경연대회와 함께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립국악단, 진도군립예술단, 극단 갯돌, 진도소포리민속예술단과 유명 국악인이 참여하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8일~29일에는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진도아리랑의 보존과 진흥'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28일에는 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의 가치와 정책, 진도아리랑의 전통문화적 의미와 가치, 진도아리랑의 민속・예술적 의미와 가치, 외국인이 느낀 아리랑의 흥과 멋 등 4개 부로 나눠 10개 주제가 발표된다. 29일에는 진도아리랑의 진흥과 활성화를 큰 주제로 6개 주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학술대회는 임돈희 중앙문화재위원회 무형분과 위원장, 나경수 전남대 교수(전 한국민속학회장), 이보형 한국고음박협회장, 서연호 고려대 명예교수 등 국내외 학자 40여 명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승혹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진도아리랑이 한국의 대표 아리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속의 아리랑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경연대회에 아리랑과 진도아리랑에 관심 있는 많은 국민이 적극 참여해 모두가 축하하고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남도와 진도군은 진도아리랑의 세계화와 전승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민속학자들의 참여 속에 '진도아리랑 전승・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