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22일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수컷여우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토종여우’야생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우복원은 2011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년 동안 야생에서 자체생존이 가능한 50개체 서식을 목표로 추진된다.

 금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서식환경 및 먹이자원 등 여우 복원 여건에 적합한‘소백산국립공원’인근지역에 자연적응훈련장을 설치('11.8월)하여,‘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토종여우’1쌍을 기증받아 자연적응 훈련을 시켜 금년 9∼10월경 시험방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우종 복원을 위한 서식지 및 환경특성 조사’('10.12) 결과 소백산, 덕유산, 오대산 중 소백산이 여우 먹이자원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조사됨

 이후, 2015년까지는 최소 10개체(5쌍) 이상을 야생에 방사하여 자연 증식 등 개체 수 변동사항 등을 모니터링하여 추가 방사 개체 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토종여우’복원에는 국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개체를 최대한 확보하여 활용할 계획이며, 국외에서도 토종여우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종으로 확인된 “중국 동북부” 및 “러시아 연해주” 산 개체를 확보하고,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북한 개체 도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여우 복원은 반달가슴곰, 산양에 이어 포유동물 중 세 번째로 진행되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으로서, 특히 여우는 반달가슴곰에 비해 출산시기가 빠르고, 출산 개체 수는 많아 비교적 단 기간(10년)에 증식·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우”는 우리나라의 전설, 민화나 전래동화 등에 자주 등장하여 국민들에게 친밀도가 높고 인간과 관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묘사되는 동물로서, 우리나라 생태계의 상위 소비자 그룹에 위치하고 있는 여우 복원은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생물다양성 제고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