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천 국학원은 매주 지역 도통스쿨이 여느라 북적북적하다. 열정적인 국학 기공과 원리 강의에 참석한 회원들은 가슴이 뜨거워지며 "대한민국에 홍익을 전하겠다."라며 도통군자를 선택한다. 인천 지역은  4월에 도통군자 110명을 배출해냈다. 인천의 봄이 움트는 지난 4월,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로 인천 지역의 국학 어머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유정희 국학원장을 만나보았다.

"국학 기공과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나를 설득할 힘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지난 십여 년 간 국학 활동을 돌아보던 유정희 국학원장이 입을 열었다.

"국학원장으로서 인천 국학 활동을 이끌어 가면서, 이 일에는 '정직, 성실, 책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진실해야 통하고, 국학 회원들과 끝까지 갈 수 있으니까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실한 홍익인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유정희 인천국학원장은 국학을 통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사랑'임을 알게되었다고 말한다.

 국학활동 이전에도 부녀회장을 할 만큼 여장부였던 그녀는 국학 기공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게 되었다. "항상 나는 우월하다는 자만심이 있었는데, 수련하면서 그것이 선생님과 어머니에게 사랑을 못 받았다는 피해의식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유리벽이 깨어지듯, 국학의 정신, 홍익철학이 마음의 벽을 허문 것이다.  몸도 좋아지고, 우리 한민족의 홍익 정신을 알게 되니 가슴이 열려 미워하는 마음도 없어졌다. '얼굴도 예뻐지고, 날씬해졌어'라며 주위에서 부러워했다.

 "수련이 건강에도 좋고, 마음도 열어주고... 정말 좋으니까 주위에 막 알려주고 싶더라고요."

 새벽마다 공원에 나가서 국학 기공을 지도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가 새털처럼 가벼웠다. 이런 기분을 다른 사람들과 더 나누고 싶었다. 회원으로는 한계가 있겠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국학 지도자 과정을 이수다.

  유 국학원장은 자신을 들여다보았듯, 회원들의 마음을 들어주고 통찰했다. 새로 기공법이 나오면 직접 다 체험을 해보고 열정적으로 회원들에게 전했다. 당시 부평 센터에서 핵심 활동가 20명을 만들어 지역에 홍익 정신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2개, 3개 국학 센터를 관리하는 수석 원장을 거쳐 이내 전국에서 최단 기간 내에 지역 국학원장이 되었다.  너무 급성장하는 데에 반해 두려움은 없었을까?

"있었죠. 두려울 때마다 내가 진짜 이루어야 하는 비전에 집중했습니다. 홍익이 어떤 모습으로 전해지고, 어떻게 이루어지면 좋을지. 그러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되었지요."

 불과 3년 전만 해도 유 원장은  '이집트의 단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눈매에서, 목소리에서 편안함이 묻어난다. 국학원장으로서 지역의 국학지도자들과 소통하면서 사랑과 조화를 배우게 되었다는 그녀. "지역의 국학 지도자분들을 무조건 믿고 있어요. 함께 인천에 국학을 전하겠다는 한마음으로 뛰어주는 분들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중심에 '홍익 정신, 코리안 스피릿'으로 하나되어 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 유정희 국학원장의 국학강의에는 카리스마와 깊은 진정성이 있다.

 

 유정희 원장이 회원 때부터 지역의 국학원동 시민연합과 함께 해온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의 국경일 행사는 매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대규모 하늘 열림 큰잔치를 열었고, 통일기원 달리기와 세계氣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인천 국학원 자체적으로 행해왔는데, 2003년 이후로는 인천광역시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매년 인천시장도 참석하여 인천의 애국심을 높여주는 좋은 일을 해 주는 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시 공무원들도 "국학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활동"임을 공감하고 있다.
 
 
 국학 강사들은 인천시 민방위 소양교육에서도 국학 특강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엎드려 자기 일쑤인데, 이 시간에는 특히나 많은 사람이 열중하여 듣고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자신이 모 학교 교사라고 소개하며 '왜곡된 역사를 알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으니 자료를 공유해 달라.'라고 청해오기도 했다. 인천 13개 국학 센터가 한 마음이 되어 도통 군자를 양성을 하면서 지역 단합도 더 많이 이루어졌다. 현재 국학강사 230명과 함께 인천에 도통군자 360여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인천이 모든 사람에게 마음의 안식처인 홍익 도시가 되었으면 해요."

그녀의 바람처럼 오늘도 인천에는 큰 사랑, 홍익이 국학을 통해 번져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