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마저 작가는 회화, 조형,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정형화된 틀과 경계를 해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고정된 형식에서 벗어나 유동적이고 관계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며, 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긴장과 균형에 주목한다.
아셀아트컴퍼니는 11월 21일부터 갤러리 쓰리(GALLERY THREE)에서 개최하는 김마저 작가의 개인전 《THE INFINITESIMAL 무한소》에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무각형(無角形)의 철학을 중심에 두고, 회화·조형·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무각섬’, ‘이로운 사각’, ‘무한소’ 세 작품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형태와 비형태, 정지와 움직임, 질서와 자유가 공존하는 조형적 세계를 보여준다. 세 작품은 서로 다른 매체와 규모를 통해 무각형〈無角形〉의 개념을 확장하며, 회화와 설치를 넘나드는 작가의 시각적 탐구 과정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최근 작업을 포함한 여러 회화 및 조형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김마저 작가의 예술 세계를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다.

김마저의 작업은 사각형과 무각형의 대비를 통해 고정된 질서와 자유로운 흐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리드와 패턴, 팔레트형 캔버스를 활용한 회화적 실험은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관람자가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과 감각을 발견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전시장 바닥에 펼쳐진 설치작품 ‘사자는 사자정원에 없다(The Lion is Not in the Lions Garden)’는 관람자가 직접 그 위를 걸으며 공간적·촉각적 감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러한 전시 구성은 예술이 단지 시각적인 감상의 대상만이 아니라, 감각과 호흡 속에서 살아 있는 관계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마저 작가는 말합니다. “자유는 틀을 벗어남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순간에 있다.”
이번 전시는 정형 속에 잠들어 있던 호흡과 감각을 다시 회복하는 순간을 제시하며, 관람자들에게 예술이 지닌 본래의 생명력과 감응의 가능성을 경험하도록 초대한다.

김마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여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3년 서울 노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왕성하게 전시를 이어왔다. 김마저 작가는 전시와 더불어 출판 활동도 이어왔으며, 《사랑초의 상념》(2003), 《변주화론》(2005)을 출간했다. 하제창작스튜디오(2011 2014), 유진 유토픽 레지던시(2017, 프랑스), 위드 아티스트 레지던시(2015 2020)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작가는 2018년부터 메맙가구를 운영하며 예술적 감각을 실생활과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아셀아트컴퍼니는 Art Wellness Program을 새롭게 선보인다. 향〈Aroma Theraphy〉, 티〈Tea〉, 요가〈Yoga〉, 명상〈Meditation〉 등 감각과 호흡을 확장하는 프로그램들이 전시기간 동안 아셀의 공간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되며, 관람 경험을 작품, 공간, 신체 감각과 연결하는 다층적 체험으로 확장한다. 이는 예술을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감각적 회복과 내면적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아셀의 철학을 기반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전시가 제시하는 무각형의 흐름과 감각적 해방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도록 돕는다.
아셀아트컴퍼니가 개최하는 김마저 작가의 개인전 《THE INFINITESIMAL 무한소》는 갤러리 쓰리(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구 언주로 103길 39, 지하 1층)에서 2026년 1월 17일까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