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첫눈으로 뒤덮힌 서울 주택가의 새벽. 사진 강나리 기자.
온통 첫눈으로 뒤덮힌 서울 주택가의 새벽. 사진 강나리 기자.

올해 첫눈이 밤새 내렸다. 첫눈이 왔었나 싶은 정도가 아니라 수북하게 담장 위 나뭇가지 위에 쌓여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 서울 최고 10cm, 경기 최고 20cm가 예고되었으나 서울 15.2cm를 기록했다.

26일 밤 11시부터 내린 서울 경기지역의 첫눈. 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동)를 기준으로 작년보다 9일 늦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26일 밤 11시부터 내린 서울 경기지역의 첫눈. 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동)를 기준으로 작년보다 9일 늦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서울 서대문구 한 주택가. 사각 사각 쓱 쓱.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빛 아래 누군가 눈을 쓸어 길을 내고 있다. 아침 일찍 출근하거나 등교하거나 외출에 나서는 가족, 이웃을 위해 묵묵히 눈을 쓰는 누군가의 마음 덕분에 포근하고 안전한 오늘을 맞는다.

새벽녘 묵묵히 눈을 쓸어 길을 내는 주민. 사진 강나리 기자.
새벽녘 묵묵히 눈을 쓸어 길을 내는 주민. 사진 강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