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문학을 주제로 목포문학박람회를 개최하는 문학의 도시 목포가 문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목포 골목길 문학축제로 가을 문학의 향연을 연다. 책의 계절 가을, 목포로의 문학 여행을 떠나보자.
전남 목포 문학의 산실이자 한국 문학의 거봉을 다수 배출한 북교동 차범석길 일대에서 골목길 문학축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시월애 문학여행 목포 골목길 문학축제는 ‘문학, 유토피아 문학마을을 만나다’라는 테마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막식, 골목길 문학 전시, 공연, 체험 및 독립서점 페어, 차범석 탄생 100주년 행사 등 다양한 문학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월 5일 개막식에서는 제16회 목포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퓨전 국악그룹 ‘루트머스’ 공연과 함께 가수 최백호의 낭만 북콘서트가 진행된다. 노래 ‘낭만에 대하여’로 유명한 낭만가객 최백호는 작년에 산문집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를 발행하였고, 이번에 직접 책 낭독 및 노래 공연을 선보인다.
차범석길 화가의 집 야외마당에서는 올 8월 서울에서 개최됐던 희곡열전 수상작 천승세 작가의 ‘포대령’이 극단 동양레퍼토리에 의해 낭독극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골목길에서 펼쳐지는 문학길 오케스트라 공연, 근대음악극 청춘연가, 시와 음악의 만남 등 다양한 공연을 행사 기간 골목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또 골목길 빈집을 활용해 어린왕자 문학관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목포 출신 문학평론가 겸 불문학자 김현이 최초로 번역 국내에 알렸으며 목포 출신 황현산 작가가 새롭게 번역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보성에 있는 어린왕자 선 문학관과 협업으로 이번 행사에서 어린왕자 문학관을 열고 어린왕자 북토크, 공연, 나만의 어린왕자 티셔츠 만들기, 어린왕자 옷 입고 사진찍기 등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북교동 마을 골목길 곳곳은 문학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극작가 차범석 작가의 생가가 있었던 자리인 현 빌라 주차장에서는 차범석 작가의 문학을 피아노와 클래식 공연, 몸짓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으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나만의 이색 책방콘테스트도 진행된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근대의상 체험을 할 수도 있으며 꽃으로 조성한 할머니집 정원에서 꽃구경도 볼거리다.
마을 골목길에서 다양한 7080 추억여행도 떠나 볼 수 있다. 그동안 비어있던 옛 현진슈퍼 건물에는 추억의 문방구와 만화방을 선보인다. 또한 골목길에서 ‘나는야 골목대장’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친구와 함께 추억의 골목놀이 8종을 즐길 수 있다. 참가를 하려면 목포문학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학축제인 만큼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와 이색 책을 만날 수 있는 독립서점페어도 함께한다. 소설가 은희경과 김세희의 북토크, 최근 책을 출판한 작년 목포문학박람회 청년 신진작가 출판오디션 수상작가들과의 만남, 올해 목포문학상 수상작가와의 토크 등이 열린다. 또한 전국의 24개의 이색 독립서점의 특별한 북큐레이션과 책을 만날 수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시민시낭송대회, 딱지왕&어린이문학캠프, 주민 시화전, 박화성 백일장대회 등이 개최된다. 반딧불도서관 2층에는 예술로 지원사업으로 북교동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북교동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된다.
차범석 극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로 그림으로 만나는 드라마 전원일기 야외 전시, 차범석 전국 청소년 독백대회, 연극공연, 학술대회, 목포대 국문과 학생들의 차범석 작품 스토리텔링 행사 등도 볼거리다.
차범석 작가 외에도 목포 출신 김우진, 박화성, 김현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4인4색 문학제도 함께 행사 기간 열린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북교동은 한국문학의 산실인 만큼, 그 자체가 지붕없는 문학관이다. 올 가을 가족, 연인이 골목길 문학축제에 함께하여 문학과 함께 휴식과 힐링을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