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부터 우리가 먹어온 절기 음식에는 자연의 변화와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그 시기 그 음식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설날에 떡국, 대보름에 오곡밥, 단오에 수리취떡, 추석에 송편, 동지에 팥죽처럼 시기마다 영양이 풍부한 제철 식재료로 한 해를 버티는 힘을 얻었고, 함께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키웠다.
1인 가구나 부모와 자녀 4인 내외 가정이 많아진 요즘 집에서 송편을 빚기보다 간단히 사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하나의 절기를 잘 보내기 위한 음식을 자녀와 함께 직접 체험해보면 어떨까?
일 년 중 가장 풍요로운 명절,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곳곳에서 한가위 절기 음식인 송편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의 집, 6일 국가무형유산 5대 명절의 가치 학술회의 & 송편 빚기

추석을 비롯한 5대 명절의 무형유산으로서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며 절기 음식 송편을 빚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공동으로 9월 6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학술대회와 함께 각종 체험 행사, 문화공연으로 진행하는 ‘2024 한가위 한보따리’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취선관 4층에서는 한가위를 앞두고 대표 음식인 송편을 빚는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해린관 로비에서는 떡국과 오곡밥, 수리취떡, 송편, 팥죽 등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린다. 아울러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의 ‘추석 명절- 마음을 움직이는 힘’ 주제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에서 예매하면 된다.
김은정 약선 명인과 함께 아름다운 '꽃 송편 선물' 만들기 클래스
추석명절에는 부모님과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할 일이 많다. 건강한 식자재로 아름다운 꽃송편을 만들어 선물할 수 있는 체험 클래스가 서울 서대문구 전통과자 개성주악 카페 ‘감과당’에서 열린다.

김은정 약선명인은 오는 9월 2일과 3일, 9일과 10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시 단호박, 쑥가루 등 천연재료로 단아하고 고운 색감을 내고, 당을 줄여 건강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양새를 담은 꽃송편 만들기 과정을 운영한다.
기본 송편과 더불어 하트송편, 호박송편, 매화송편, 잎새송편 등을 만드는데 수업시간은 2~3시간 내외, 만든 송편을 선물용 포장으로 가져갈 수 있다. 체험비는 7만 원.
남산골한옥마을, 9월 16일~18일 6차례씩 약선음식 만들기 일환으로 송편빚기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하루 6차례(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 약선음식 만들기 체험의 일환으로 송편 빚기를 진행한다.
5세 이상이면 부모와 함께 동반하여 송편 빚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만든 송편은 가져간다. 체험비는 15,000원이며 현재 네이버에서 예약신청을 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9월 1일~29일 중 주 4일, 목~일요일 송편 빚기 체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전시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오는 9월 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매주 4일(목‧금‧토‧일) 송편빚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문화체험의 하나로 8세 이하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8세 이상이면 단독 체험이 가능하며 성인들에게도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과정은 50분 간 진행되며 체험비는 2만 원이다.
이외에도 명절이면 지역문화센터, 고궁, 민속마을 등 여러 곳에서 한가위 맞이 송편 빚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