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학원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해외부 경연에 출전한 뉴질랜드 뉴휴먼 팀 존 사무엘 선수.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8일 국학원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해외부 경연에 출전한 뉴질랜드 뉴휴먼 팀 존 사무엘 선수. 사진 강나리 기자.

한국의 전통스포츠 국학기공을 수련한 뉴질랜드 존 사무엘 선수는 첫 방한한 지난 8일 국학원에서 열린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해외부 경연에 참가했다.

쿡 아일랜드 마오리족 출신 사무엘 선수는 뉴질랜드 뉴휴먼 팀의 힘찬 천부신공 공연 중 오른쪽 날개를 맡아 굳건하고 용맹한 기상을 펼쳤다. 이날 뉴질랜드 팀은 해외부 동상을 수상했다. 선 굵은 얼굴의 밝은 표정, 독특한 맵시를 선보인 존 사무엘 선수를 만났다.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해외부 동상을 수상한 뉴질랜드 팀의 경연. 오른쪽 끝에 존 사무엘 선수가 활약 중. 사진 강나리 기자.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해외부 동상을 수상한 뉴질랜드 팀의 경연. 오른쪽 끝에 존 사무엘 선수가 활약 중.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한국의 전통스포츠인 국학기공을 수련한 계기에 대해 “1년 전 우연히 캐리캐리 시내를 걷고 있다가 ‘5달러 어깨 힐링’이라는 간판을 봤다. 국학기공과 뇌교육 기반 K명상을 가르치는 센터에서 시민을 위해 개설한 클래스였는데 호기심에 참가했다”며 “그때 받은 느낌은 너무나 사랑스럽고도 엄청나게 큰 에너지였다. 정말 큰 기운, 에너지를 느꼈고 나의 온몸, 근원과 연결되었다는 완전한 명상 상태를 경험하면서 이걸 해 봐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그에게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예전에는 많이 슬펐다. 그래서 항상 입꼬리가 아래로 축 처졌는데 지금은 늘 웃게 된다”며 직접 손으로 입꼬리가 오르내리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그는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었고 가족, 그리고 모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게 내게 가장 좋은 변화”라고 했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 중인 '대한민국 10만 명 손도장 태극기몹' 앞에서 멋진 국학기공 동작을 선보이는 존 사무엘 선수는 기공 마스터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 중인 '대한민국 10만 명 손도장 태극기몹' 앞에서 멋진 국학기공 동작을 선보이는 존 사무엘 선수는 기공 마스터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뉴질랜드 원주민인 그는 해당 지역 청소년들이 겪는 백인 중심 사회의 부적응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지난 2017년 1월 28일 뉴질랜드 캐리캐리에서 열린 '뇌, 지구시민, 지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메시대학교의 수석 연구원인 릴리 조지 박사는 ‘마오리 청소년 자살방지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뇌교육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릴리 조지 박사는 국학기공, HSP Gym을 비롯한 뇌교육의 신체적 활동과 또래 상담 등 사회적 관계와 유대감 회복 과정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회복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감각을 키웠다고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존 사무엘 선수는 “청소년들이 자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마약과 술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데 한국 뇌교육은 자기 자신과의 연결을 회복시키니까 그걸 통해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국학기공 마스터가 되어 많은 사람이 자신과의 관계 연결을 돕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그걸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