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는 9월과 추석을 맞아 무형유산의 그윽한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23 무형유산축전」의 일환으로 명인 초청 공연 「품다」와 제작공연 「탈생」을 개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9월 10일까지 중정 야외마당에서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기록의 정원을 산책하다」를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 30까지 상영한다.

분야를 넘나드는 무형유산 융합 공연 찾아온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23 무형유산축전」의 일환으로 명인 초청 공연 「품다」와 제작공연 「탈생」을 개최한다.

‘품다’ 공연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품다’ 공연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먼저,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신선한 융합을 만나볼 수 있는 명인 초청 공연 「품다」는 9월 5일과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공연에서는 무형유산 보유자인 이생강(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문정근(전북무형유산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김선이(광주광역시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가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전통음악과 춤, 소리의 세계부터 재즈 음악 연주단체인 ‘재즈(Jazz)시나위’가 연주하는 서양음악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탈생’ 공연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탈생’ 공연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이어지는 제작공연 「탈생」은 9월 7일부터 10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5시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최고의 탈을 만들기 위해 장인들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로 재담, 춤, 음악 등이 종합된 음악극이다. 무형유산의 존재를 대를 잇는다는 의미의 ‘출산’, 전승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의미의 ‘죽음’, 그리고 ‘취직’과 ‘신입사원’ 등의 다양한 현대적 개념에 빗대어 그 가치와 의미를 참신하게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본 공연은 취학아동 이상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예약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또는 전화(02-6677-0023)로 할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 공연으로 즐긴다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 공연을 통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 기간에 행사를 진행해 가족 단위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공연과 체험형 부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 처용무, 탈춤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공연이 펼쳐진다. 

한두레마당예술단의 신명 나는 남사당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소리꾼과 함께 풀어내는 판소리와 강강술래, 여성농악단이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면서 따듯한 농악, 궁중무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처용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천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강릉단오굿, 시대를 넘어 오늘을 노래하는 민요와 가곡, 제주의 해녀문화를 지켜온 해녀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줄 제주빌레앙상블, 전국 각지의 탈춤을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차이가 모여 하나의 판을 만드는 탈춤 무대까지 풍성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종목 공연에 이어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실내 공연장 ‘극장 용’에서 우수 공연 작품 재공연 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의 공연을 선보인다. 

재담과 연기, 퍼포먼스로 춘향전을 동시대의 판소리로 새롭게 선보일 ‘억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삶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처용굿을 통해 풀어갈 ‘씨디씨피이엔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의 종목을 음악과 무용으로 엮은 무대를 선보일 ‘노올량’, 상상 속 전통연희의 유토피아 연희경을 농악과 탈춤으로 그려낼 ‘놀플러스’가 현대적으로 풀어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의 멋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련 상세정보 확인과 사전예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문의 02-580-3269)

미디어 파사드로 만나는 무형유산 이야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9월 10일까지 중정 야외마당에서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기록의 정원을 산책하다」를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 30까지 상영한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영상을 통해 우리 삶 곳곳에 녹아있는 무형유산을 체험하는 행사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하는 ‘2023 무형유산축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기록의 정원을 산책하다’라는 주제로 국립무형유산원 야외마당에서 상영되는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화면(스크린)을 통해 관람객들이 국가무형유산의 전통성과 아름다움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장수를 상징하는 민화 속 ‘나비’의 이미지를 활용해 국가무형유산의 전통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나비」, 노력의 결과물을 상징하는 ‘열매’를 통해 공예 작품을 만드는 장인의 손길과 작품을 보여주는 △「열매」,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명인의 손짓과 표정에 비유한 △「꽃」, 무형유산 영상들을 ‘나무’로 재해석한 △「나무」까지 총 네 편으로 구성된다.

미디어 파사드는 사전예약 없이 기간 내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0-152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