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충북국학원이 주최한 독립군 트래킹에 참가한 형석중학교 국학기공동아리 학생들. 사진 충북국학원.
지난 15일 충북국학원이 주최한 독립군 트래킹에 참가한 형석중학교 국학기공동아리 학생들. 사진 충북국학원.

광복절 78주년을 맞아 청주에서 조국광복 앞에 목숨 바친 선열의 심정을 체험하는 청소년들의 독립군 행군과 시민참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 여행이 진행되었다.

충북국학원은 15일 오전 대청호 오백리길 중 청남대 사색길 12km를 걷는 독립군 트래킹, 오후 청남대로 떠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투어를 개최했다.

‘K영웅, K스피릿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캠프는 2023 국가보훈부 보훈테마활동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충북남부보훈지청과 청남대가 후원했다.

오전 9시30분 독립군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두 발로 밟아보는 독립군 트래킹에는 형석중학교 국학기공 동아리 학생들과 이윤성 인솔 교사, 충북국학원 김가령 사무처장이 참가했다.

대청호 오백리길 19구간 청남대 사색길을 따라 12km를 걷는 형석중학교 학생들. 사진 충북국학원.
대청호 오백리길 19구간 청남대 사색길을 따라 12km를 걷는 형석중학교 학생들. 사진 충북국학원.

태극기를 어깨에 맨 학생들은 대청호 오백리길 19구간을 따라 문의면 산덕리 상산마을을 출발해 326봉, 철책 초소를 따라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으로 향했다.

충북남부보훈지청 관계자들은 현장을 찾아 트래킹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건과 멸균소독기, 부채를 지급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포도를 선물했다. 이날 역사 투어에 참가한 시민들은 청남대 후원에서 먼 길을 걸어온 학생들을 힘찬 박수로 맞이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 투어는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송시내 강사가 제1전시관부터 제3전시관까지 독립군 한분 한분의 삶과 발자취를 소개했다. 참가한 청소년과 일반 시민 50여 명은 역사책이 아닌 생생하게 전해지는 독립운동가의 목소리와 심정에 뜨겁게 호응했다.

사단법인 우리역사바로알기 송시내 강사의 열강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투어. 사진 충북국학원.
사단법인 우리역사바로알기 송시내 강사의 열강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투어. 사진 충북국학원.

이날 행사는 트래킹에 참가한 형석중학교 국학기공 동아리 학생들이 태극기를 두르고 김장훈의 애국가에 맞춰 웅혼한 기상을 선보인 나라사랑 기공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역사 투어에 참가한 한 시민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씩씩하게 트래킹을 하고 나라사랑 기공을 선보인 학생들에 감동했다. 오늘 역사 투어에서 국혼이 왜 충요한지 알게 되었고 이 소중한 나라를 꼭 지키고 물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립군 트래킹에 참가한 형석중학교 국학기공 동아리 학생들의 나라사랑 기공 공연. 사진 충북국학원.
독립군 트래킹에 참가한 형석중학교 국학기공 동아리 학생들의 나라사랑 기공 공연. 사진 충북국학원.

또 다른 시민은 “지난번 우연히 임시정부기념관을 방문했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 역사강의를 받으며 둘러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박은식 선생께서 국백(國魄, 나라의 형체)은 잃었어도 국혼이 있으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말씀이 와닿았다”, “열정 어린 역사강의에 가슴에서 역사의식이 다시 솟아나고 독립군의 혼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충북에 독립군이 이렇게 많이 계신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독립군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그분들이 지켜낸 국혼을 전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말했다.

충북국학원이 주최한 'K컬쳐 독립군, K스피릿을 외치다' 주제 독립군 트래킹, 역사 투어에 참가한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 사진 충북국학원.
충북국학원이 주최한 'K컬쳐 독립군, K스피릿을 외치다' 주제 독립군 트래킹, 역사 투어에 참가한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 사진 충북국학원.

한편, 형석중학교 학생들은 소감문을 통해 “평소 역사를 좋아했는데 강사님의 강연이 다 재미있었다.”, “걷는 동안 내 한계에 부딪혔는데 청남대에 도착하면서 굉장히 뿌듯했다.”, “역사 투어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켜낸 독립운동가로 김구 선생님 등 몇몇 분만 알았는데 우리나라를 위해 몸 바치신 분들의 이름과 활약을 알수 있었다”, “광복절에 나라사랑 기공 공연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윤성 인솔교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고, 후손들에게 많이 알려야겠다. 매우 뜻깊게 보낸 광복절"이라며 "청남대 임시정부기념관을 다음에도 학생들과 꼭 다시 와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