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고 많이 마셔본 한국 주류는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별 한국 주류 인지도와 섭취 경험은 아시아 권역에서 가장 높았다.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은 이같은 내용의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8월 1일 발표했다.

한식진흥원은 해외에 한식 문화를 확산하고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9~10월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 연구의 일환으로 외국 17개 도시에 거주하는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조사했다. 한국 주류 인지도부터 섭취 여부, 향후 섭취 의향 등 세계 각국 소비자의 한국 술에 관한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이미지 한식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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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의 술은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류 중 알고 있는 주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2%가 소주를 꼽았다. 소주 다음으로는 맥주(32.2%), 과실주(24.6%), 청주(18.0%), 탁주(16.3%)가 뒤를 이었다.

소주의 대륙별 인지도(중복응답)는 동남아시아가 68.1%로 타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주 다음으로 잘 알려진 맥주에 대한 인지도는 동북아시아가 39.7%로 가장 높았다. 유럽과 오세아니아·중남미 지역의 소비자들은 한국 소주보다 맥주를 더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주류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율 측면에서는 아시아 권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미지 한식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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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해 본 한국 주류도 소주가 46.5%로 1위를 차지했다. 맥주가 37.8%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외 과실주(25.5%), 청주(17.6%), 탁주(14.4%) 순으로 나타났다.

 주종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소주의 수출액은 약 9천 3백만 달러(전년 대비 13.2% 증가)로 모든 주종 중 수출액에서 1위를 기록했다. 리큐르(과일소주) 수출액은 약 8천 9백만 달러로 2년 연속 맥주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국 주류를 마시는 이유로는 41.5%가 ‘맛있어서’를 꼽았고, ‘향이 좋아서(15.3%)’,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접해 봐서(14.8%)’, ‘도수가 낮아서(12.1%)’, ‘주변에서 추천받아서(9.6%)’ 순으로 응답했다.

그 외 한류 스타가 광고/홍보하기 때문에(3.1%), 인플루언서가 자주 먹거나 노출하기 때문에(2.2%), 기타(1.5%)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4%)이 향후 한국 주류를 마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주류를 잘 알고 있는 아시아 권역의 취식 의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대륙별 비율은 동남아시아(61.0%), 동북아시아(60.5%), 오세아니아·중남미(54.7%), 북미(47.2%), 유럽(38.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