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유산을 듬뿍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 7월 31일까지 사비왕궁지구 유적인 부소산성과 관북리유적을 걷는 '「백제를 거닐다」 사비왕궁 함께 걷기 챌린지'를 개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월성연구센터 전시동에서 월성 해자와 그 주변의 고환경(古環境)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 : 월성 해자' 전시를 지난 13일 일반에 공개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오는 8월 27일까지 협력특별전 ‘탐라의 고운 빛깔전’을 개최한다.

한편, 문화재청은 그동안 축적·개방해온 국가유산 디지털 원천기록 데이터를 활용해 그래픽 디자인이나 웹툰, 미디어 아트, 디지털 재현이나 가상복원, 확장 가상세계에서 쓰이는 아바타 등을 공모하는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백제를 거닐다」 사비왕궁 함께 걷기 챌린지’

‘백제를 거닐다’ 홍보물[이미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를 거닐다’ 홍보물[이미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 부여군과 함께 오는 7월 31일까지 사비왕궁지구 유적인 부소산성과 관북리유적을 걷는 '「백제를 거닐다」 사비왕궁 함께 걷기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선보이는 '백제문화유산주간'과 연계해 사비왕궁지구 유적을 널리 알리고 방문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건강관리 기반 앱 '워크온' 을 이용해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국내 거주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워크온' 앱을 설치한 후 '챌린지' 란에서 '「백제를 거닐다」사비왕궁 함께 걷기 챌린지'를 선택한 뒤 세계유산인 부여 부소산성과 관북리유적 일대의 스탬프 지점 7곳 중 5곳 이상을 방문하면 된다.

행사기간 중 5곳 이상을 방문한 5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념품(캠핑의자, 피크닉매트, 차량용 소화기 중 1종)을 제공한다.

영상으로 살아난 경주 월성 해자와 신라시대 동식물

‘실감 월성 해자’ 포스터[이미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실감 월성 해자’ 포스터[이미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에서 월성 해자와 그 주변의 고환경(古環境)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 : 월성 해자' 전시를 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84년부터 월성 해자 발굴 조사를, 2017년부터는 월성 해자 주변의 고환경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월성 해자와 고환경 조사·연구 성과를 토대로 신라시대 월성 해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해 최초 공개한다. 영상은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인터랙션)을 통해 영상 속 동식물 일부분이 부각되거나 움직이도록 흥미롭게 구성했다.

'실감 : 월성해자' 전시는 2개의 전시 공간과 각 전시 공간을 잇는 통로로 구성된다. 먼저, '전시 1'에서는 월성 해자의 축조 과정과 구조 조사 성과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85년 당시 조사 담당자가 작성한 현장 기록과 도면 등의 자료와 해자의 구조물인 목재 기둥이 세워지면서 물이 채워지는 모습, 가시연꽃 등 해자 주변의 식물 등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 

전시 2에서는 해자에서 출토된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복제품을 활용해 가상으로 복원한 신라시대의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복사나무(복숭아나무), 잣나무, 가시연꽃, 밀 등의 식물과 각종 곡식이 자라나는 공간을 배경으로 개, 돼지, 곰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실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고환경 조사 장면과 유물 수습 과정, 각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깔, 명칭, 세부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한편, 전시 개막을 기념해 오는 7월 19일 오후 4시 신라월성연구센터 전시동 세미나실에서 ‘마립간 시대와 적석목곽분’이라는 주제로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의 강연도 진행된다. 선착순 35명까지 전화(054-778-8707)로 사전 신청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대구과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협력특별전 ‘탐라의 고운 빛깔전’ 개최

탐라의 고운 빛깔전’ 포스터[이미지 국립대구과학관]
탐라의 고운 빛깔전’ 포스터[이미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7일까지 협력특별전 '탐라의 고운 빛깔전'을 개최한다. 

'탐라의 고운 빛깔전'은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와의 협력 전시로, 제주 전통의 감물 염색 속에서 제주인의 과학적인 삶을 탐구하고 아름다운 감빛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탐라의 고운 빛깔전'은 1관 「제주 옛 감빛 이야기」, 2관 「제주 감빛, 현대회화로 담다」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선보인다.

1관「제주 옛 감빛 이야기」는 (사)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의 열 번째 단체전으로, 제주 전통의 갈옷과 규방공예, 조각보를 비롯해 30여 점의 생활용품과 예술작품들이 전시된다.

1관에서는 다양한 감물 염색 작품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하고 감물 염색 과정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버려지는 청바지 천과 상복을 감물로 염색해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와 접목된 감물 염색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2관 「제주 감빛, 현대회화로 담다」는 소하 문혜숙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감즙과 먹물로 그려낸 회화작품과 안동포, 한산모시 등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비롯해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관을 끝으로 관람객이 감물로 염색된 천을 만져보고, 자투리 천으로 조각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 전시가 마련됐다. 

전시 및 체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

경진대회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경진대회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문화재청이 축적·개방해온 국가유산 디지털 원천기록 데이터를 활용해 그래픽 디자인이나 웹툰, 미디어 아트, 디지털 재현이나 가상복원,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에서 쓰이는 아바타 등을 공모하는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13일까지 공모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주관하여 올해로 두 번째 개최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콘텐츠로 만나는 국가유산' 으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개인 또는 팀(최대 3명까지)으로 참여할 수 있으다.

공모 부문은 △디지털 기획·콘텐츠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의 2개 분야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에서 기획력, 창의성, 활용도, 대표성, 충실성 등을 1차와 2차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해 본선 수상작을 선정하고, 본선 수상작에 대한 전문가 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분야별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