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학원은 “부산 장산 마고당의 의미 고찰”을 주제로 제16회 한국 선도의 역사와 문화 학술대회를 7월 22일 오후 1시 랜드멘토 부산 부동산아카데미에서 개최한다.

이날 한승용 국학연구소 소장이 "부도지의 마고를 통해 본 한민족의 창세신화", 우대한 박사가 "부산 장산 마고당의 역사문화적 고찰", 이찬구 박사가 "한민족 마고 설화의 동양 철학적 사유체계의 분석"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종합 토론과 질의 응답이 진행된다.

장산은 해운대의 중심이자 진산이며 삼한시대부터 장산국 설화를 바탕으로 장산이란 명칭이 유래됐다. 장산 마고당은 마고할미를 모시는 본당을 중심으로 산신을 모시는 산신단과 제기를 보관하고 제물을 장만하는 건물로 되어 있다. 본당 정면 청방 위에 '상산마고당(上山麻姑堂)'이라 쓴 현판이 걸려있다. 이 마고당에서 조선 중엽부터 기우제 등을 지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마고설화 특성상 그 이전부터 설화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부산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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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당 위쪽으로 장산 천제단이 있다. 천제단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에서 최고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어 장산의 마고당은 매우 귀중한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장산 천제단과 마고당은 부산시지정 민속자료 제6호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산 중턱의 정갈한 자리에 우리 고래의 토속적 민속신앙의 제장(祭場)이 옛 모습대로 보존되어 오고 있는 것은 드문 현상이며 또한 당산과 천제단이 하나의 권역 속에 마련된 것도 그 예가 흔치 않다. 또한 마고당·천제단은 너덜겅이라는 장소성과 그 주변의 지물을 최대한 이용한 이례적인 건축구성이 갖는 민속적 가치가 매우 크며 민속신앙 제장으로서의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