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 최초 어린이 해방선언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사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1923 최초 어린이 해방선언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사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달라도 좋아’라는 슬로건 아래 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가 10일 개막하여 7일간 여정의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많은 영화계 관계자와 정치인, 시민 등이 참여해 축제의 시작을 빛냈다.

블루카펫 이벤트는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BIKies)의 입장을 시작으로 곽노현 BIKY 이사장, 김상화 BIKY 집행위원장과 함께 BIKY 집행위원인 지대한 배우, 미하엘 하르바우어(Michael Harbauer) 독일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레디~액션! 어린이청소년 감독, 심사위원 등 주요 내빈들이 카펫을 밟았다.

마음의별빛상 심사위원 (왼쪽부터) 미하엘 하르바우어, 게르트 헤르만스, 펄도즈 불불리아, 에츠코 도히, 이현정. 사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마음의별빛상 심사위원 (왼쪽부터) 미하엘 하르바우어, 게르트 헤르만스, 펄도즈 불불리아, 에츠코 도히, 이현정. 사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은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BIKies)의 ‘1923 최초 어린이 해방 선언’ 낭독으로 시작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표되었을 뿐만 아니라 보호와 양육에 머물지 않고 어린이를 존엄한 주체로 세운 유일한 인권선언이다.

어린이일 때 BIKY를 만나 어느덧 열여덟 살이 되어 BIKY와 함께 커나가는 이지원 배우와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BIKY 집행위원인 김정아가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올해도 해외 심사위원들이 직접 영화제를 참석했는데, 마음의별빛상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독일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미하엘 하르바우어는 “작년에 이어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라며 “한국의 좋은 작품들을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도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곽노현 이사장, 이지원 배우, 김상화 집행위원장. 사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왼쪽부터) 곽노현 이사장, 이지원 배우, 김상화 집행위원장. 사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도미엔 헤이허 감독의 <반짝반짝 빛나는 Sea Sparkle>이 상영됐다. 환상과 현신을 오가며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폭주하는 주인공의 격정적인 마음을 섬세한 영화문법으로 담아낸 영화이다. 어린이·청소년이 겪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이날 개막한 BIKY는 7월 10일(월)~16일(일)까지 54개국 163편의 영화로 7일간 영화의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영상산업센터, 중구 유라리광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