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이 7월 5일을 개막하여 물빛극장과 씨어터 쿰에서 열띤 경연에 들어갔다. 2023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은 극단 행복한 사람들이 주최하고 여주인공페스티벌사무국이 주관한다.

페스티벌 첫 번째 작품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 스테픈울프의 <몽심>(작·연출 정리니)이다. 이란성 쌍둥이 자매 세은과 몽심의 꼬여버린 어두운 과거를 통해 폭력과 가해성을 고발한다.

두 번째 공연(7. 12. ~ 7. 16)은 극단 민예의 <사시랑이>(작·연출 김성환)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극단 민예가 선보이는 창작극 <사시랑이>는 고리대금업자로 생활하는 신덕과 기생 출신 해주댁이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23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극단 행복한 사람들
2023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극단 행복한 사람들

밀양 극단 메들리가 다음 공연(7. 19.(수) ~ 7. 23.)을 이어간다. <안해>(작가 박현철, 연출 김은민)는 이 세상의 아내를 대표한 ‘나’가 아내로서의 고단함을 개인 방송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

네 번째 공연(7. 26.~7. 30.) 작품은 공상집단 뚱딴지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으로, 문삼화 전 서울시극단장이 연출을 맡았다.

마지막(8. 2. ~ 8. 6.) 경연작은 극단 창창의 <BE HAPPY>(작가 백지영, 연출 최원종)다. 극단 창창은 공동 작가, 공동 연출을 추구하며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있는 단체로, 이번 작품에서 가출과 범죄로 방황하는 10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극단 후암의 <코리아 특급>(연출 차현석)이 초청작으로 8월 9일 ~ 8월 13일 씨어터쿰 무대에 선다. 자이니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코리아 특급>은 시대와 역사, 가족의 중요성, 형제간의 우애와 갈등을 희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여주인공 페스티벌은 8월 13일(일) 씨어터 쿰에서 폐막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대상을 수상한 단체에게는 상패와 함께 300만 원이 수여되어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2일간 초청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희곡상 100만원, 연출상과 연기상에게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총 25단체가 지원하였다. 이중 서류, 희곡, 인터뷰 심사를 통해 서울, 부산, 밀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5단체가 최종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