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한 음악장르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게 한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주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방탄소년단과 인연이 있는 서울 주요명소 13곳을 포함한 ‘서울방탄투어’를 진행 중이다.

그중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시절 함께 생활하며 배우고 보컬과 랩, 댄스 실력을 키우며 첫 쇼케이스를 했던 강남구 논현동과 청담동, 압구정동 일대는 그들의 초창기 흔적을 추억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방탄소년단의 숙소가 있던 강남구 논현동 학동근린공원은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곳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이곳은 데뷔 초 SBS M 예능 ‘신인왕 방탄소년단 채널방탄’에서 버스킹을 한 곳이다.

또한, 초기부터 SNS를 통해 팬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던 BTS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달려라 방탄’ 2022년 스페셜 에피소드 텔레파시 편에서 RM과 지민이 추억의 장소로 선택했다. 연습생 시절 불투명한 미래에 인생의 무게를 느끼며 그네를 타고, 고난이도의 점프 연습을 하기도 하고, 창작의 고통으로 답답한 마음에 샤우팅을 했다고 소개했다.

학동근린공원에서 도보 8분 거리에는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시절 허기진 배를 채우던 유정식당이 있다. ‘달려라 방탄’ 텔레파시 편에서는 슈가는 추억의 장소로 유정식당을 손꼽았고, 꾸준히 전 세계 팬덤 아미(A.R.M.Y)들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 강남의 일지아트홀은 2013년 6월 12일 데뷔 싱글 ‘2COOL 4 SKOOL’을 발표하며 공식적인 출발을 알린 의미있는 장소이다. 지하철 9호선 압구정로데오역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방탄소년단은 수차례 쇼케이스와 팬미팅, BTS 할로윈파티V앱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첨단 음향장비를 갖춘 300석(스탠딩 450~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어 BTS를 비롯해 소녀시대, 인피니트, 세븐틴, 에픽하이 등 수많은 K-POP 스타와 예술가들의 팬사인회와 쇼케이스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BTS 모교’로 전 세계 널리 알려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2013학번 슈가(민윤기)를 필두로 2014학번 제이홉(정호석)과 RM(김남준), 2015학번 뷔(김태형)과 지민(박지민), 2017학번 정국(전정국)까지 멤버 7명 중 6명이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했다.

방송연예학과 지도교수인 천범주 교수는 “방탄소년단은 해외 순회공연 등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본인 체험을 적어 직접 작성한 리포트를 제출할 만큼 학과 과정에 매우 성실했다”고 평했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BTS 멤버들이 재학하는 동안 매년 글로벌 홍익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격려 레터와 저서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를 보내기도 했다.

2017년도에는 학교와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에게 주는 ‘글로벌 인재상’을 방탄소년단에게 수여했다. 아울러 BTS 멤버 뷔(김태형)과 지민(박지민)은 2021년 3월 2020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특별상인 ‘총장상’을 수상했고, 막내 정국(전정국)도 2022년 3월 열린 2021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상’을 수상했다.

글로벌사이버대의 천안 본교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압구정에 자리한 서울학습관 1층에는 K-POP홍보관 ‘팝콘’을 운영하고 있어 한류 선도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뇌교육 학문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뇌활용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 대학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