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제20회 국제차문화대전이 열린다. 사진 강나리 기자.
6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제20회 국제차문화대전이 열린다. 사진 강나리 기자.

능숙한 차茶명인의 손길에 찻잔이 오묘한 색감으로 물들고 부드러운 향기가 퍼지며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가 부푼다.

“이 차는 300년 이상된 차나무의 첫물차로 만들었죠. 빙도산에서 산출되기때문에 빙도란 이름이 붙었죠.” “100년 전 대만 한가운데 있는 일월담이라는 큰 호수 지역에 인도의 아쌈 차나무를 토대로 접목해서 나온 홍차인데 향이 기가 막히죠.”

수령이 300년 이상~ 1,000년 이상된 차나무의 첫물차를 선보이는 천년보이차 이인종 대표. 사진 강나리 기자.
수령이 300년 이상~ 1,000년 이상된 차나무의 첫물차를 선보이는 천년보이차 이인종 대표.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일 차를 사랑하는 다도인들과 차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 MZ세대가 한 자리에 만나는 축제가 시작되었다. 국내외 차와 관련한 대규모 축제인 제20회 국제 차문화대전(티월드 페스티벌)은 오는 4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차를 다루는 부스에서는 저마다 자부심을 갖고 취급하는 차의 탄생 이야기와 차에 얽힌 역사와 에피소드, 해당 차를 구하기까지 겪은 어려움 등이 대화의 소재가 되며 차의 묘미를 알아가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대만 일월담에서 생산되는 홍옥 홍차. 붉은 루비색이라는 이름처럼 짙은 붉은 빛을 띄며 매력적인 과일 향기가 난다. 사진 강나리 기자.
대만 일월담에서 생산되는 홍옥 홍차. 붉은 루비색이라는 이름처럼 짙은 붉은 빛을 띄며 매력적인 과일 향기가 난다. 사진 강나리 기자.
각 부스에서 차 시음과 차에 대한 관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각 부스에서 차 시음과 차에 대한 관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아울러 다양한 국가의 차 문화를 접하고 국내에서 나는 우수한 차를 시음하며 차와 연관된 다기를 다루는 도예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각종 소품과 옷, 방짜 유기, 프랑스 도자기 식기 등 생활 소품들도 만날 수 있다.

차를 작은 환으로 만든 황금색 차고. 따뜻한 물에 풀어서 마신다. 사진 강나리 기자.
차를 작은 환으로 만든 황금색 차고. 따뜻한 물에 풀어서 마신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차와 차문화를 만난다. 사진 강나리 기자.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차와 차문화를 만난다. 사진 강나리 기자.

매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행사장 내 무대에서 차와 관련된 강연과 세레모니, 명상 등이 진행된다. 2일에는 일본 재단법인 센차도 히가시아베류의 차키완다법, 동다회의 ‘다완속의 구화口花’, 싱잉볼 사운드 명상 등이 진행된다. 3일에는 차의 향기와 칠현금소리 연주, ‘선비와 차, 그 마심의 문화’ 강연 등이 진행되며, 4일에는 춤의학교 마더스 프레즌트(커뮤니티댄스)도 체험할 수 있다.

배영군 도예가의 작품. 사진 강나리 기자.
배영군 도예가의 작품. 사진 강나리 기자.

특별행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의천 정돈산 선생의 유작 및 의천공방 작품전이 열려 주목된다.

이외에도 농학박사 최성희의 ‘스토리가 있는 앤티크 찻잔의 비밀’ 출판기념회, ‘여연스님의 동다송 이야기’출판기념회, 중국국가예술대사인 팡대산인화畵 전승인 정운일대사 특별전, 향적당 ‘대만 동방미인차&목책철관음’시합차 전시 등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꽃잎처럼 얇고 뽀얀 찻잔을 비롯해 도자기 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강나리.
꽃잎처럼 얇고 뽀얀 찻잔을 비롯해 도자기 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강나리.
차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다화. 사진 강나리 기자.
차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다화. 사진 강나리 기자.
차를 즐길 때 소담한 꽃을 꽂아 자연을 즐긴다. 사진 강나리 기자.
차를 즐길 때 소담한 꽃을 꽂아 자연을 즐긴다. 사진 강나리 기자.
천연염색으로 만든 다완을 넣는 주머니와 찻잔을 덮는 다포, 티코지 등 다양한 소품들을 비롯해 옷과 장식 등 일상생활 속 자연과 멋을 담을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천연염색으로 만든 다완을 넣는 주머니와 찻잔을 덮는 다포, 티코지 등 다양한 소품들을 비롯해 옷과 장식 등 일상생활 속 자연과 멋을 담을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행사는 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및 체험이 가능하며, 일반 5,000원, 30인 이상 단체 3,000원의 입장료가 있다.